한기평·한신평·나이스신평

금감원, 중징계 처분 내려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회사가 등급장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이번 일로 세 신평사에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9일 제재심의워원회를 열고 한기평, 한신평, 나이스신평 등 3대 신평사에 대한 제재안을 의결했다.

이들은 평가 대상 기업과 미리 등급을 사전에 조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신평사는 A기업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계획이었지만 A기업이 조만간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혀 ABCP 발행 이후로 등급 조정을 늦췄다.

이에 A기업은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지만 해당 ABCP를 산 투자자는 이후 신용등급 하락으로 손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3대 신평사들이 좋은 등급을 준다고 기업에 제안하거나 기업이 좋은 등급을 주는 신평사를 고르는 등 등급 쇼핑을 한 사실도 적발됐다.

금감원은 임직원에 대해 혐의의 경중에 따라 중징계 또는 경징계를, 기관에 대해선 기관경고 처분을 내렸다.

이번 제재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