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 등 8개 보험사와 협의 진행

구글의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이 초읽기 들어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ICT 생태계 강자로 꼽히는 구글의 미국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은 이미 미국 128개주에서 자동차보험 판매를 위한 인허가를 취득했으며 메트라이프를 포함한 8개 보험사와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구글의 새로운 자회사인 구글 컴페어 오토 인슈런스 서비스가 보험 관련 서비스를 책임질 것으로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아직 공식발표는 없지만 구글이 자동차보험 비교위주로 서비스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비교서비스를 시작으로 직접적인 온라인 보험시장에 참여하면서 구글월렛으로 시작된 핀테크 사업의 확장을 꾀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게다가 구글이 최근 자동운전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글이 보험시장에 진출한다는 세간의 분석은 꽤 설득력이 있다.

이러한 구글의 자동차보험시장 진출 움직임은 ICT플랫폼 업체의 플랫폼 장악력을 바탕으로 한 온·오프 확장과 함께 하고 있다.

인터넷 보급이 오프라인 사업자를 온라인에 참여시키는 방향으로 흘러갔다면 스마트폰 보급 이후에는 강력한 플랫폼 업체들이 등장하면서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온·오프라인의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들 ICT 플랫폼 기업은 금융부문으로 확장한 핀테크뿐만 아니라 자동차, 드론 등 실물 시장까지 확장하면서 기존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 플랫폼 구축을 계획 중이다.

만약 구글의 자동차보험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금융과 실물시장(자동차)을 묶는 플랫폼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구글의 자동차보험을 포함한 금융, 실물시장까지 아우르는 플랫폼 구상이 성공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영국에서는 자동차보험 비교서비스 등을 정착시킨 편이지만 미국에서는 모기지 비교툴을 이미 폐쇄했으며 은행계좌 비교도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하지만 자동운전자동차, 드론, 웨어러블 디바이스, 홈네트워킹 시스템 등 새로운 시스템을 위한 금융서비스가 필요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ICT 업체의 플랫폼 장악력을 기반으로 꾸준히 금융업 확장을 시도하고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필요해지는 상황의 잠재력에 대한 고려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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