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트위터 이상의 수익 기대 … 투자↑

미 은행 및 연준, 핀테크 산업에 활용 준비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많은 전문가들이 임원 돈세탁 혐의 기소, 가격 폭락 등을 이유로 비트코인의 시대가 끝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세계 창업가들이 여전히 비트코인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또한 핀테크 산업 활성화의 열쇠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인터넷상에서 개인 대 개인 간에 이용될 목적으로 암호체계에 기초해 설계된 디지털화폐를 말한다.

비트코인은 은행, 신용카드 등과 같이 집중시스템이 아닌 전세계 채굴업자들이 보유한 컴퓨터망에 분산돼 있는 분산시스템으로 해킹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또 비트코인이 전세계 실물경제에 도입되면 분산시스템 기능이 수 조달러에 달하는 금융거래 수수료비용을 절감시켜 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결제수단 이상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미래상을 밝게 내다보고 있다.

실제 세계 최초의 상용화 웹브라우저의 창업자인 마크안데르센과 비즈니스 네트워크 인맥사이트의 창업자인 레이드호프만은 지난해 비트코인 관련 프로젝트에 3억1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지난 2013년 미국 벤처캐피탈 투자금액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또 올해 1월에는 디지털지갑 제공업체인 코인베이스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정부공인 비트코인 거래소를 오픈했다.

이 거래소에는 뉴욕증시와 스페인 은행금융그룹인 BBVA(Banco Bilbao Vizcaya Argentaria)의 벤처기업 자회사가 750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기술에 기초한 새로운 디지털화폐 개발이나 각종 전산처리업무 대체서비스 발굴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 혁명이 보여준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국적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이 비트코인의 분산시스템 기술을 핀테크 산업 활성화의 열쇠로 사용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재 월가 은행들과 미 연준이 비트코인의 분산시스템을 활용해 금융시스템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뉴욕 등 주 감독당국들은 비트코인을 적극 수용하면서도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규정 마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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