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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P2P 대출중개회사의 급성장과 잠재리스크
[기고]P2P 대출중개회사의 급성장과 잠재리스크
  • 차진형 기자
  • 승인 2015.03.0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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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경영연구소 권우영 수석연구원

▲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권우영 수석연구원
최근 미국의 P2P(Peer-to-Peer) 대출중개회사인 렌딩클럽이 상장에 성공하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P2P 대출중개업은 낮은 대출금리와 높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금융위기 이후 소비자금융시장의 공백을 메우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자본규제 강화로 중소기업 및 서민층의 은행대출 이용이 이전에 비해 어려워졌으나 P2P대출중개업체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용평가시스템을 활용해 저신용자에게 대출서비스를 제공한 게 주효한 것이다.

또한 역경매 등 경쟁원리를 통해 카드대출이나 소비자금융회사 대출에 비해 낮은 수준에서 대출금리가 결정됨에 따라 기존 고금리 대출을 상환하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 2013년 중 렌딩클럽이 실시한 대출 중 83%가 기존 고금리 단기 대출 또는 카드대금 상환목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008년 말 1조0930억 달러에 달했던 미국 금융회사의 소비자신용 규모는 2014년 9월 말 1조5190억 달러로 분기 평균 1.15% 줄어든 반면 P2P대출은 같은 기간 분기 평균 27.2% 증가했다.

자금공급 측면에서도 헤지펀드 등 고수익을 추구하는 기관투자가들의 시장참여가 활발해지면서 P2P 대출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P2P 대출에 대한 투자자 수익률은 대출금리에 제반 비용을 고려한 중개수수료와 부실채권비율 등을 감안해 산정되는데 대략 7.7~15.3%의 수익률 기대가 가능하다.

이는 P2P 중개회사가 채널 운용비용이 없고 인건비, 고객관리 비용 등 대출영업에 수반되는 비용이 낮아 높은 수익률 확보가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P2P 대출중개회사는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규제 및 감독체계의 미흡과 안정적이지 못한 사업모델로 인해 비교적 높은 신용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고객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은행 등 전통적인 금융기관과 달리 엄격한 건전성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예금자 보호 등 투자자에 대한 보호체계도 결여돼 있다.

아울러 온라인에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인증절차 등 대출프로세스의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금융사기 등 도덕적해이 발생 가능성이 높다.

향후 미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상승세로 전환될 경우 기존 투자자들 이탈로 유동성 부족에 직면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때문에 최근 국내에도 창업 및 중소기업, 서민계층의 금융소외에 대한 부분적 해법으로 P2P 대출중개업 활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으나 잠재돼 있는 위험요소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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