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고객 발굴 등 마케팅에 적극 활용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글로벌 보험사들의 빅데이터 활용이 늘고 있다.

최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보험사의 빅데이터 활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미래 리스크의 예상이 용이한 손해보험사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중 유럽에서는 456건의 보험계약이 고객의 빅데이터 정보 제공을 전제로 이뤄졌는데 이는 전년대비 두배 이상 증가한 실적이다.

이들 보험사는 신규상품 개발, 다양한 고객정보 등을 활용한 마케팅, 보험금 청구 관련 보험사기 방지분야 등 보험산업 전반에 걸쳐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실제 미국 자동차보험사 프로그레시브의 경우 가입자의 운전 행태에 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보험료를 산정하고 있다.

이를 대표하는 프로그래시브의 대표적인 상품은 ‘스냅샷’으로 운전자는 보험사로부터 받은 장치를 차량에 부착하고 보험사는 이를 토대로 운전습관을 분석해 보험요율을 산정한다.

시간, 거리, 급제동 빈도수 등 운전자의 운전방식에 관한 데이터를 축적 및 분석하고 안전한 운전습관이 확인된 운전자에 대해 총 보험료의 최대 30%가량을 할인하는 식이다. 지난해 프로그래시브의 스냅샷 계약건수는 전년대비 28% 증가했으며 이에 따른 수입보험료 규모는 26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남아프리카에 본사를 둔 생명보험사 디스커버리는 가입자의 건강상태에 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바이탈리티라는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가입한 보험계약자에 대해 식습관, 운동 여부, 건강 관련 물품 구매 등에 관한 종합적인 정보를 파악해 이를 토대로 보험료 할인율 등을 적용한다.

이 같은 장점을 지닌 프로그램 참여자는 비참여자 대비 보험 해지율이 52% 포인트 감소했으며 사망률도 34% 포인트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말 기준 바이탈리티 프로그램 가입자는 170만명에 이르며 2000년에 설립된 디스커버리는 현재 남아프리카 의료보험 시장에서 3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프루덴셜, 휴마나, 핑 안, AIA와 바이탈리트 프로그램 활용과 관련된 제휴 계약을 체결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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