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6 23:50 (월)
[기고]1%대 초저금리 시대에 살아남기
[기고]1%대 초저금리 시대에 살아남기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5.05.03 14: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경제연구실 허문종 수석연구원

▲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경제연구실 허문종 수석연구원

지난 3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로 인하하면서 우리나라에도 1%대 초저금리 시대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은행 예금금리는 1%대로 하락하고 주택 담보대출 등 대출금리는 2%대 후반이 대세가 됐다.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가장 고달파진 계층은 은행 이자에 기대어 생활하고 있는 은퇴생활자들일 것이다.

1억원을 은행 예금에 넣어도 세금을 떼고 나면 월 10여만원 밖에 손에 쥐지 못하니 은행 이자로 월 150만원의 생활비를 만들려면 10억원의 저축으로도 모자란다.

국내외 경기가 회복되는 속도를 고려해본다면 지금의 초저금리 상황이 단기간 내에 해소될 것 같지도 않다.

‘거꾸로 즐기는 1% 금리’는 중앙일보와 자매 경제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네 명의 언론인들이 ‘5% 수익내기 실전투자’라는 부제를 덧붙여 출간한 이른바 초저금리 시대를 위한 투자 가이드북이다.

저자들은 1%대 초저금리 시대라는 거대한 전환기에 넋 놓고 있지 말고 적극적으로 다른 대안을 찾아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들은 실전 투자의 세계로 들어가 초저금리 시대에 빛을 발하는 가치주와 배당주 고르는 법, 명품 펀드 추천, 수익형 부동산 투자법 등 매우 구체적인 수 준까지 새로운 투자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지는 성장주, 뜨는 가치주·배당주
주가가 한창 치솟던 시절에는 골든칩, 블루칩, 옐로우칩 등의 용어로 종목에 등급을 매겨 투자에 활용했지만 최근 증권가에서는 그런 용어를 찾아보기 힘들다.

세계 경제가 여전히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국내 내수경기도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대한민국 1등 블루칩인 삼성전자마저 미래 성장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최근 많은 전문가들이 성장주보다 가치주를 주목하라고 하는 이유는 어찌 보면 추천할 만한 성장주가 딱히 없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들은 1%대 초저금리 시대에 고수익을 내기 위한 투자수단으로 주식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하고 있다. 다만 예전처럼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기업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시세차익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가치주와 배당주에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성장성은 떨어지더라도 꾸준히 순이익을 내고, 벌어들인 돈의 일정 부분을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꼬박꼬박 환원하며, 건전한 지배구조를 갖춰 경영진이 투명하고 정직하게 경영하는 등의 요건을 갖추면 가치주라 할 만하다.

부동산 투자, 현금 흐름이 왕이다
경제의 장기 침체와 초저금리, 디플레이션 조짐 등은 부동산 자산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을 바꿔놓았다.

과거처럼 시세 차익을 통한 한 몫 챙기기가 어려워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게 그 중 하나다.

반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기에 부동산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인식 또한 확산되고 있다.

이는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20년째 디플레이션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에서도 최근 수익형 부동산 투자가 활발하며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에도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잘나가던 성장주가 침몰하고 소외받던 가치주·배당주가 뜬 것처럼 부동산시장도 시세 차익보다는 사용가치와 임대수익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그야 말로 부동산 투자에서도 당장의 현금흐름이 중요해진 시대가 온 것이다.

한국의 주택가격과 임대수익을 가늠하는 데는 일본의 사례가 좋은 지침이 될 수 있다.

일본 주택시장은 여전히 침체되어 있기는 하지만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나오는 곳들은 집 값 하락세가 멈추고 거래가 활발해졌다.

‘가늘고 길게’ 가야 할 노후 재무설계
앞으로 연금은 갈수록 귀하신 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초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바뀌지 않을 것이고 저성장으로 고용도 불안하기 때문이다.

또한 평균수명 연장으로 장수시대가 도래하면서 연금처럼 평생 돈의 흐름이 꾸준히 이어지는 자산이 중요시되고 있다.

저자들은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자산 가운데 어느 정도를 연금화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고 연금재원을 가급적 많이 만들어 놓을 것을 주문하고 있다.

노후설계에 국민연금은 1층, 퇴직연금은 2층, 개인연금은 3층에 해당된다.

3층 구조는 노후설계의 기본이다.

아파트를 가진 사람은 주택연금으로 4층을 만들 수 있는데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최근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마지막 5층 설계는 월지급식 상품으로 보험사나 증권회사 등에 미리 목돈을 넣어두고 원금과 이자를 매달 지급받는 방식이다.

수익형 부동산에 돈을 넣어 월세 수입을 꾸준히 받는 것도 훌륭한 월지급식 연금 형태로 볼 수 있다.

시중 서점에는 고수익을 올리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여러 가지 투자 가이드북이 나와 있다. 그런데 이 책처럼 초저금리 시대에 투자전략을 어떻게 가지고 가야 하는 지에 대한 지침서는 많지 않아 보인다.

이 책은 내용이 평이해서 읽기에 부담이 없을 뿐 아니라 투자 대안을 매우 구체적인 수준까지 제시하고 있어 실전투자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의 현금흐름을 위해 예금에만 목돈을 묶어두기 아깝다고 생각하는 독자가 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일독해볼 것을 권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