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년 중장기 전략 Strategy 2020 수립

도이치은행은 최근 리테일과 IB부문 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4월 27일 도이치은행은 2012년부터 시작한 중장기 전략 ‘Strategy 2015+’가 올해 종료되면서 새롭게 5개년 중장기 전략 ‘Strategy 2020’을 소개했다.

Strategy 2020은 리테일부문 및 IB자산을 축소하고 트랜젝션뱅킹, 자산운용 및 자산관리 확대 등 사업모델 변화를 추진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도이치은행은 이를 위해 2008년 인수했던 포스트뱅크의 지분매각을 추진한다.

대부분의 리테일 부문에서 철수하기 위한 움직임이지만 리테일영업의 전면중단은 아니라는게 도이치은행의 설명이다.

도이치은행은 대신 자체 브랜드로 자산가(HNW) 중심 영업을 하되 디지털 뱅킹 투자를 강화해 고객 접근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러한 도이치은행의 움직임은 수익성 부진, 규제 강화, 경쟁심화 등 영업환경에 따른 것이다.

최근 몇년간 부진을 지속하던 도이치은행은 수익성이 낮거나 리스크가 높은 사업부문, 리테일부문과 일부 고위험 IB업무에 대한 구조조정 요구가 증가했다.

참고로 도이치은행의 2013년 및 2014년 ROE는 1.2%. 2.7%에 불과해 2015년 목표치인 12%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EU에서도 자기계정거래 제한과 은행업과 투자은행업 분리 등의 규제가 2017년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되면서 고위험 IB업무 영위에 대한 부담이 증가했다.

또한 리테일 부문은 독일 내 저축은행, 협동조합 등이 활성화돼 있어 경쟁이 치열하고 포스트뱅크와 도이치은행 간 교차판매는 규제와 고객니즈 차이로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맞물려 최근 몇년간 글로벌 은행들이 규모 축소와 사업구조 단순화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글로벌 은행산업에서 규모와 범위의 경제가 복잡성, 위험성 등의 단점이 부각되면서 주요 은행들은 규모 축소와 비즈니스모델 단순화로 전략방향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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