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라인 다각화 서비스 개선 등 성장 가속화

 
 국내은행에도 새로운 진출 기회요인으로 작용

인도 은행산업이 공영은행에서 민영은행 주도로 재편되고 있는 모습이다.
인도의 공영은행들이 높은 부실비율, 과도한 인프라대출에 따른 부담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민영은행들이 새롭게 등장하며 사업라인 다각화, 첨단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선 등에 힘입어 고객기반을 확대하고 있는 것.
인도경제의 고성장 및 금융산업에 내재된 성장잠재력을 기반으로 향후 민영은행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인도의 공영은행권은 SBI(State Bank of India) 등 총 26개로, 2014년 3월말 기준 총자산 기준 시장점유율이 전체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다. 지정상업은행(scheduled commercial banks)은 총 89개로 민영은행이 20개, 외국은행 43개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최근 10년 만에 신규 민영은행 2곳의 신규인가와 더불어 기존 민영은행들의 적극적인 영업확대를 통해 민영은행들이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도 공영은행권의 NPA(non-performing asset) 비율은 2011년 3월 1.09%에서 2014년 3월 말 3년 만에 2.56%로 상승하고, 전체 은행대출 대비 인프라대출 비중이 17.6%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영은행권의 NPA비율 및 인프라대출 비중은 각각 0.66%, 9.6%에 불과해 훨씬 안정적인 수준이다.
또한 과거 개인고객 대상 소액금융에 치중해 왔던 민영은행들이 기업금융, PB 영업 등 사업라인을 다각화하고 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선을 도모함에 따라 향후 인도경제의 고성장 및 정부의 규제완화 등을 발판으로 인도 은행산업 전반의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12억 인구의 강력한 내수기반과 더불어 최근 적극적인 정부정책의 효과로 인도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올해 안에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모디 정부의 친시장·친기업 정책이 금융산업에 있어서도 개방화 및 규제완화를 촉진할 것으로 보여 민영은행의 새로운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도의 은행산업이 민영은행권을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향후 10년 내 은행산업 규모가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현재 인도의 낙후된 금융서비스와 낮은 은행이용률 등에 비춰볼 때 은행산업의 성장잠재력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들에도 새로운 진출 기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국내은행들은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인도 진출은 다른 아시아국가에 비해 더딘 상황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인도 은행산업이 민영은행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구조변화가 예고됨에 따라 은행산업에 있어 규제여건, 경쟁 환경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돼 국내 은행들도 이를 주시해 신흥국 진출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은행들은 1996년 신한은행의 뭄바이지점 개설을 시작으로, 총 6개 은행이 인도 내 7곳의 지점 및 2곳의 사무소 형태로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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