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성공 시 지주사 가운데 자산규모 1위 등극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금융위원회가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증권 지분의 연내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KB금융의 대우증권 인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7일 신한금융투자는 KB금융의 대우증권 인수가 은행과의 시너지 및 비은행 포트폴리오 구성상 최적의 조합으로, 하반기 마진 하락 폭 축소 등 인수여력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김수현 연구원은 “금융위가 산업은행이 43%의 지분을 보유한 대우증권의 연내 매각을 협의 중인 가운데, KB금융이 LIG손보와 더불어 대우증권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자산 기준 국내 1위 규모의 금융지주사로 거듭남은 물론 비은행 자산 비중이 20%를 넘어서며 경쟁사를 뛰어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감안해도 인수 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중레버리지 비율과 부채비율을 감안한 KB금융의 조달 가능 자본력은 3조5000억원에서 4조1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LIG손보 지분 30% 최종 인수 후에도 조달 가능 자본력은 2조8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어 시장가치 2조원으로 추정되는 대우증권 인수가 가능하다는 것.

지난해 말 기준 KB금융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2조5454억원, 사내 유보자금도 35조원에 육박한다.

또한 8조8000억원에 이르는 안심전환 대출이 이달 말까지 대부분 유동화 됨에 따라 3분기 마진 하락세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전망돼 인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2%로 예상되며, 경상적 마진 하락 외 주택저당증권(MBS) 보유에 따른 이자수익률 하락으로 그룹 순이자 마진은 약 12bp 내외로 크게 하락하지만 저원가성 수신 확대와 결제계좌 이동제를 앞두고 국민은행으로 저원가성 자금 유입이 늘고 있어 3분기 마진 하락세는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국민은행이 실시하는 명예퇴직 신청자 수가 1121명으로 집계되면서 약 3363억원의 비용 발생이 예상돼 2분기 및 연간 순이익 추정치는 하향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