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금융공사 김재천 사장이 23일 부산 국제금융센터 소재 주택금융공사 본사에서 열린 ‘주거복지를 위한 주택금융의 역할과 과제’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주택연금을 활용해 고령층의 소비를 진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주택금융시장의 안정성 유지와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택금융공사는 23일 부산 국제금융센터에 있는 본사에서 주거복지포럼, 주택학회와 함께 ‘주거복지를 위한 주택금융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주택금융공사 고제헌 연구위원은 “주택연금 가입자의 경우 매달 받는 주택연금 월지급액을 안정적인 소득으로 인식해 소비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고령층 소비를 진작시키는 주요 대안으로 주택연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령층의 소비성향 감소로 인한 국내 소비성향의 둔화가 장기 경기 침체요인으로 부각될 우려가 있는 시점에서는 더욱 유용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주택금융시장의 안정성 유지와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토연구원 박천규 연구위원은 주택금융지원체계 정립을 위해서는 △주택금융시장의 건전성 유지 △주택금융시장의 포용성 확대와 주택금융의 효율성 제고 △주택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과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은 “주택금융시장의 안정성 유지와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개선을 위해 거주목적형·임대목적형·선임차-후구입형 주택담보대출 등 상품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과 같이 자산제약이 큰 가구형성 단계에 대한 모기지보증 상품을 활성화 하고, 은퇴가구와 같이 소득제약이 큰 계층에 대해서는 자산유동화 등 소득확보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택산업연구원 김덕례 연구위원은 “주택구매력이 떨어지는 서민 가구를 위해 비거치식 원(리)금 상환의 고정금리 방식 상품을 확대하고 유한책임대출(비소구대출) 도입해 서민가구의 안정성과 지불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서민주택금융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서민개념 정립 △지분대출 형태의 주택금융 상품 개발 및 활성화 △서민의 금융소비 특성을 고려한 제도 개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제발표에 이어 KDI국제정책대학원 조만 교수의 사회로 KDI 송인호 연구위원, 토지주택연구원 이종권 선임연구위원, 금융연구원 이재연 선임연구위원, 헤럴드경제 장용동 대기자, 한양사이버대 지규현 교수, 주택금융공사 서영대 주택보증부장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펼쳤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