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산비율 전반적 개선 …‘최대이익 실현’ 기대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올해 들어 코리안리의 합산비율이 크게 낮아졌다. 해외수재보험 손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데 따른 것인데, 몇 년 간 상승기류를 보이던 기업보험 및 가계보험 합산비율도 크게 낮아지면서 하락에 일조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까지 코리안리의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상회하는 등 올해 사상 최대 이익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코리안리의 순이익은 382억원으로 전년 동기(350억원) 대비 32억원, 9.2% 증가했다.

5월까지 누적 순이익은 1186억원으로 2014년 연간 순이익인 1167억원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04억원)와 비교하면 96.4% 상승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의 주된 원인은 해외수재보험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한 보험영업 합산비율 하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2011년 118.4%까지 치솟았던 해외수재보험 합산비율은 2012년과 2013년 각각 96.9%, 95.8%로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다, 2014년 다시 98.4%로 높아졌다.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보험영업이익의 지표로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지 않음을 의미하며, 100%를 넘으면 손실을 본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해외수재보험의 보험영업이익은 1.6%의 수익을 남긴 셈이다.

그러나 지난 5월 말 누적기준 해외수재보험 합산비율은 87.9%로 크게 낮아졌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기업보험의 합산비율도 87.3%를 기록해 80%대로 내려섰다. 지난 몇 년간 100%를 상회하던 가계보험 역시 99.6%로 100% 아래로 낮아졌다.

사업비율이 16.6%로 지난해(17.6%) 대비 소폭 낮아진 점도 있지만 전체 손해율이 80%대 선에서 70%대로 낮아진 것이 수익성 확대에 주효했다.

이에 따라 5월까지 누적 합산비율은 94.5%로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5.4% 포인트 낮아졌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해외수재보험에서의 손해율 안정화가 수익개선에 크게 작용했다”며, “특히 극동지역과 중동, 일본, 대만 등지의 손해율이 크게 안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대형 캣(Cat, 대재해를 뜻하는 Catastrophe의 준말) 손실이 없었고 해외 포트폴리오를 몇 년간 수익성 위주로 개선한데 따른 결과로 사상 최대 이익실현도 점쳐진다”고 덧붙였다.

5월까지의 누적 수재보험료는 2조5391억원으로 가계보험 수재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반면 해외수재보험료는 3.9%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대만의 규제변경에 따른 130억원 수준의 생명특약 중단과 중동지역의 실적불량 물건인수 축소에 따른 것으로 대만의 생명특약 중단효과를 제외하면 오히려 8.8% 증가했다.

KB투자증권 유승창 애널리스트는 “코리안리의 해외부분에서의 수익성 개선 및 이익안정성 제고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해외수재 리스크관리 강화 일환으로 지난 5월부터 초과손해액 비비례보험 커버한도가 증액돼 이익 안정성도 견고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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