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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계약이전제도 간소화 시행으로 부각되는 연금저축펀드 재테크
[기고]계약이전제도 간소화 시행으로 부각되는 연금저축펀드 재테크
  • 대한금융신문
  • 승인 2015.08.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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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개인고객부 곽재혁 차장

▲ NH농협은행 개인고객부 곽재혁 차장

베이비부머의 정년퇴직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준비되지 않은 은퇴에 대한 공포가 국민들을 사로잡고 있다. ‘100세 시대’라는 단어가 의미하듯 빠르게 늘어나는 기대수명을 감안하면 앞으로 은퇴 후 최소 30~40년은 살아갈 것을 염두에 둬야 하지만 생활고와 늘어나는 자녀 교육비 지출로 노후를 미리 준비하기란 결코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금리마저 낮아지면서 은퇴 후 곤궁에 빠지는 이들이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물론 향후 금리가 상승하면 별 문제될 게 없지만 안타깝게도 현재의 저금리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 대한민국의 인구 고령화와 저성장이라는 사회구조적 환경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노후준비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1994년부터 ‘(개인)연금저축’ 제도를 도입했다. 이후 ‘연금저축’은 직장인들의 세테크 1호 금융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이유는 매년 400만원까지 불입액에 대해 13.2% 세액공제를 해줬기 때문이다. 이처럼 매년 최대 52만8000원을 국세청으로부터 돌려받는 연금저축은 연말정산 시 ‘13번째 월급’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까지 총 100조원 규모였던 연금저축 시장에서 연금저축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7% 가량에 불과했다. 그 이유는 돈을 중간에 찾으면 오히려 세금 폭탄을 맞는데다가 여기에 다양한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절차상 불편하고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연금저축펀드의 매력을 떨어뜨리던 몇 가지 요인들이 최근 해소됐는데 우선 2015년부터 가입자들이 연금 외의 형태로 돈을 인출할 때 적용했던 세율을 낮추는 동시에 분리과세를 적용토록 했다.

다시 말해 지난해까지는 세제상 연금저축펀드를 연금으로 수령하지 않고 중도해지 시 기타소득으로 22%(주민세 포함) 원천징수한 다음 종합소득으로 다시 합산해 과세한 반면 올해부터는 16.5% 분리과세만으로 끝나도록 세법이 개정됐다. 이로 인해 특히 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인 연금저축펀드의 절세 매력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예를 들어 41.8%의 종합소득세율이 적용되는 고소득자가 연금저축펀드에 투자해서 1000만원의 이익을 냈다고 하자. 연금으로 받지 않고 한꺼번에 돈을 찾을 경우 종합소득에 합산돼 총 418만원을 세금으로 떼어야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찾을 때 165만원만 내면 끝나기 때문에 이미 시중에는 고소득자들의 투자와 절세수단으로 연금저축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또한 여러 개의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서 투자하고 관리하기가 상당히 편리해졌다. 투자에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안전하고 좋다는 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짜놓은 다음 관리를 할 때 ‘해지→재가입’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수수료가 발생하기도 하고 절차도 번거로워 포트폴리오 투자가 실제로 잘 이뤄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연금저축펀드의 경우 2014년 이후부터 하나의 계좌에 돈을 넣어 두면 그 안에서 다양한 펀드들을 위와 같은 번거로움 없이 간편하게 바꿀 수 있게 됐다.

한편 세액공제 한도인 연 400만원 이상을 불입할 경우 그 초과 불입분의 원금은 세금 없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인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렇듯 연금저축펀드계좌는 수익성과 절세효과, 그리고 편리성과 유동성의 4박자를 모두 갖춘 종합자산관리계좌로서 그 매력이 한층 높아졌다. 여기에 정부가 소비자들을 위해 추진 중인 ‘계약이전 간소화’로 연금저축펀드 가입자들은 금융기관으로부터 더 많은 선택의 폭과 양질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원래 연금저축은 가입자가 원할 경우 해지 없이 다른 금융기관으로 계좌를 옮기는 소위 계약이전이 가능했다. 하지만 실제로 계약이전을 하려면 가입자가 이동하려는 금융기관은 물론이고 기존에 가입한 금융기관도 찾아가 이전신청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활성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의 정책 도입으로 4월부터는 계약 이전 시 이동하려는 금융회사만 방문하면 되는 등 절차도 간소화됐다.

이로 인해 앞으로는 기존의 가입자들을 유지하는 동시에 타 기관의 가입자 유치를 위해 자산관리 서비스 개발에 있어서 금융기관들 사이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그리고 이를 위해 금융권 전체가 다양한 연금저축펀드 개발과 상품 관리시스템 개선, 그리고 영업직원들의 자산관리 컨설팅 역량 강화에 많은 공을 들일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런 좋은 제도가 마련됐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만큼 연금저축 가입자라면 이참에 내가 가입한 연금상품의 수익성과 금융기관의 서비스 수준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혹 기존에 가입한 연금저축상품 수익률이 불만스럽다면 가까운 농협은행 지점을 찾아가 연금저축펀드계좌로 계약 이전한 다음 내 연금자산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펀드 포트폴리오를 제안 받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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