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지표 개선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자산건전성 개선으로 7년 만에 흑자를 시현했다.

11일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 업계의 FY2014(2014년 7월~2015년 6월) 당기순이익이 5008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97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FY2008(2008년 7월~2009년 6월)부터 계속된 적자가 7년 만에 연간 기준 흑자로 전환됐다.

모든 저축은행 그룹의 당기순이익이 FY2013(2013년 7월~2014년 6월) 보다 증가했으며, 대부분 그룹이 흑자를 시현했다. 특히 자산규모 5000억원 이상의 중·대형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부실채권 매각, 채권회수 및 자산건전성 개선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전년대비 6118억원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한 캠코 매각 PF대출에 대한 손실예상 충당금 적립 종료에 따른 기타 영업손익(전년대비 2596억원)과 업황 회복에 따른 이자이익(전년대비 1870억원)이 증가한 원인도 있다.

저축은행의 영업확대에 따라 대출금이 증가하고 보유 유가증권이 감소하면서 자산과 자본도 증가했다.

올해 6월 말 현재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40조2000억원으로 전년(36조7000억원) 대비 3조5000억원 증가했다. 아울러 자기자본도 4조6000억원으로 전년(4조원) 대비 6000억원 늘었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체적으로 개선됐다.

6월 말 현재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11.5%로 전년대비 6.1%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기업대출 연체율은 14.5%로 PF대출, 건설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등의 부동산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전년(21.9%) 대비 7.4%포인트 감소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7.4%로 개인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전년(10.8%) 대비 3.4%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2.3%로 전년(18.9%) 대비 6.6%포인트 하락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4.8%로 전년(104.6%) 대비 0.2%포인트 상승했으며,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을 100% 이상 충족했다.

또한 자기자본 증가와 위험가중자산 증가 수준 상회의 영향으로 BIS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4.57%로 전년(14.28%) 대비 0.29%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저축은행의 영업 활성화 등을 통해 지속적인 흑자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저축은행이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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