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의 목소리로 그림해설 오디오북 70권 녹음

▲ 캠코 홍영만 사장(오른쪽)이 13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미디어접근센터에서 열린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 ‘마음으로 듣는 소리’ 시즌2 런칭 기념식에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이병돈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문·교양·금융·법률 서적은 물론 만화까지 제작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을 제작한다.

캠코는 13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소재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미디어접근센터에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 ‘마음으로 듣는 소리’ 시즌2 런칭 기념식을 가졌다.

마음으로 듣는 소리는 텍스트뿐 아니라 책에 삽입돼 있는 그림과 사진 해설까지 담겨있는 최초의 그림해설 오디오북이다.

이번 시즌2에는 캠코 임직원 및 가족 100여명이 목소리 재능기부자로 참여해 서울과 부산에서 총 70권의 도서를 녹음할 예정이다.

캠코의 오디오북 프로젝트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재능기부 협약을 맺고 시각장애인에게 문화·지식을 나누기 위해 지난해 6월 처음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성우로부터 낭독특강을 받은 재능기부자 100여명이 인문·교양서적 70권을 녹음해 제작한 1만4000부의 오디오북을 맹학교와 시각장애인 관련 단체 등에 배포한 바 있다.

올해에는 만화도서를 그림해설을 통한 오디오북으로 제작하고, 캠코가 수행하는 업무에 특화된 금융·법률 서적과 청소년 학습서 등을 제작함으로써 시각장애인의 정보 격차 해소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는 오디오북을 전국 맹학교·점자도서관 등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뿐만 아니라 개인 신청자에게도 무료 배포해 보다 많은 시각장애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오디오북 시즌2에 참여한 관계자는 “사투리 때문에 걱정했는데 정확한 발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진정성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다해서 녹음했다”며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캠코 홍영만 사장은 “우리의 목소리가 시각장애인의 눈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한 ‘마음으로 듣는 소리’ 프로젝트가 계속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시각장애인의 지식·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보다 좋은 책, 많은 책을 녹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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