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 한화생명 해외법인 순손익 추이(단위: 백만원).[자료: 각사 반기보고서]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국내 생명보험사의 해외시장 진출을 선도하고 있는 1~2위사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올 상반기 순손익 적자폭이 최고 3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보험사 모두 영업망을 갖춘 중국의 경우 삼성생명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과 달리 한화생명은 적자가 80% 가까이 불어나 대조를 이뤘다.

23일 각 보험사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태국(이상 보험), 영국(투자) 등 삼성생명 해외법인 3곳의 올 상반기(1~6월) 순손실은 26억7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1억3900만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16억8300만원에서 33억5500만원으로 2배가량 늘어난 태국법인의 순손실에 직격탄을 맞았다. 영국법인 역시 5억5600만원에서 3억600만원으로 2억5000만원(44.96%) 순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1200만원 손실에서 올해 같은 기간 3억8200만원 이익으로 돌아선 중국법인의 실적을 유일한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한화생명은 베트남을 비롯한 4개 해외법인의 순손실이 3배 넘게 늘어나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이상 보험), 미국(투자) 등 한화생명 해외법인 4곳의 올 상반기 순손실은 366억7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00억1100만원에 비해 266억6700만원(226.38%) 증가했다.

해당 기간 3900만원 손실에서 3300만원 이익으로 전환한 미국법인 외에 나머지 3개 법인의 적자폭이 일제히 확대됐다.

특히 베트남법인의 순손실은 24억2600만원에서 249억9600만원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중국법인은 50억8100만원에서 89억2500만원으로 38억4400만원(76.65%), 인도네시아법인은 24억6500만원에서 27억9000만원으로 3억2500만원(13.18%) 순손실이 늘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베트남법인의 경우 현지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으로 법정준비금 부리이율이 변경돼 올 상반기 준비금을 일시적으로 추가 적립했다”며 “이로 인해 건전성 측면에서는 더욱 건실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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