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형 생명보험사 부문별 영업이익 추이(단위: 억원).[자료: 생명보험협회]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최근 1년 사이 중형 생명보험사의 영업부문별 순위 구도가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증시에 입성한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올 들어 유일하게 보험영업이익이 감소했으며, 투자영업이익 역시 최하위에 머물렀다.

23일 생보협회에 따르면 ING생명, 동양생명, 신한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총자산 20조원 이상 생보사 4곳의 올 1~5월 보험영업이익은 2조924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109억원에 비해 4815억원(29.89%) 증가했다.

이 기간 미래에셋생명을 제외한 3개 회사의 보험영업이익은 일제히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ING생명은 7000억원에 가까운 보험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신한생명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동양생명 역시 보험영업이익이 1000억원 이상 불어나 미래에셋생명을 제치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지난해 1~5월 보험영업이익은 신한생명(6174억원), ING생명(3391억원), 미래에셋생명(3319억원), 동양생명(3225억원) 순으로 많았다.

그러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ING생명(6931억원), 신한생명(6533억원), 동양생명(4336억원), 미래에셋생명(3124억원) 순으로 순위가 바뀌었다.

ING생명 관계자는 “보험장성보험 판매 호조에 따른 위험률차 이익 증가와 지속적인 사업비 절감 노력으로 보험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4개 중형사의 투자영업이익은 지난해 1~5월 1조1535억원에서 올해 동기 1조3185억원으로 1650억원(14.30%) 증가했다.

보험영업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였던 동양생명은 투자영업부문에서도 선전하며 1년만에 3위에서 1위로 뛰어 올랐다. 나란히 3400억원대 투자영업이익을 올린 신한생명과 ING생명의 혼전 속에 미래에셋생명의 투자영업이익은 유일하게 2000억원대에 머물렀다.

올 1~5월 투자영업이익은 동양생명(3695억원), ING생명(3446억원), 신한생명(3436억원), 미래에셋생명(2608억원)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ING생명(3158억원), 신한생명(3023억원), 동양생명(3016억원), 미래에셋생명(2338억원) 순의 구도에서 미래에셋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의 순위가 모두 바뀌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속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유가증권 비중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 중심의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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