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권 휴면재산 현황.[자료제공: 생명보험협회]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생명보험 가입자가 찾아가지 않아 잠들어 있는 휴면보험금이 4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업계는 휴면보험금을 소비자들에게 찾아주기 위해 전국 지역별 안내창구를 설치하고 청약 이후 계약 단계별 안내를 강화하기로 했다.

26일 생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생보 휴면보험금은 4731억원으로 금융권 전체 휴면재산 1조6342억원 중 약 30%를 차지했다.

이는 손해보험 휴면보험금(1907억원)은 물론 휴면예금(2915억원), 휴면성 증권계좌(2830억원) 등 다른 업권 휴면재산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생보협회 김인호 소비자제도부장은 “생보업계에서는 매년 약 4000억원가량의 신규 휴면보험금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 같은 휴면보험금을 감축하기 위해 업무절차를 개선하고 안내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생보업계는 서울, 수도권, 중부권, 영남권, 호남권 등 전국 5개 권역에 휴면보험금 안내센터를 설치한다.

또 소비자들이 자신 명의의 휴면보험금을 보다 쉽게 조회할 수 있도록 생보협회 홈페이지(klia.or.kr)와 각 생보사 홈페이지 내 관련 메뉴의 위치를 바꾸고 크기를 키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청약부터 휴면보험금 발생까지 단계별로 휴면보험금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기 위해 업무절차를 개선한다.

청약 단계에서는 해당 보험사의 휴면보험금 존재 여부와 금액을 안내하고, 유지 단계에서는 계약 안내장과 발간물, 이메일 등을 통해 휴면보험금 조회 방법을 소개한다. 만기 도래 전후에는 문자메시지나 안내장을 통해 만기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만기보험금 수령을 돕는다. 휴면보험금이 발생했을 때는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전산망을 활용해 계약자의 최종 주소지로 안내장을 보낸다.

이 밖에 생보업계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휴면보험금 조회 및 수령 방법을 확인할 수 있도록 대언론 홍보를 강화하고 팸플릿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이수창 생보협회장은 “생보산업의 기본은 소비자의 신뢰”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휴면보험금 수령을 유도해 소비자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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