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쏠림 완화 통해 리스크분산 요구

<대한금융신문=박유리 기자> 국내은행이 서남아시아 금융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김진 선임연구원은 “국내은행 해외전략의 동남아지역 쏠림 현상으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진출지역 다변화가 필요하다”라며 “이에 따라 성장잠재력이 높은 서남아시아지역을 눈여겨 볼만 하다”라고 밝혔다.
 

서남아시아는 동남아시아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일도, 파카스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아프가니스탄, 몰디브, 네팔, 부탄 등 8개국이 포함된다. 
 

김진 연구원이 서남아시아에 주목한 이유는 빠른 인구 증가와 중국과의 시너지 가능성 때문이다.
 

실제 서남아시아 인구는 2014년 기준 17억2000만명으로 동남아시아보다 약 3배가 많고, 2030년이면 20억600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도 인구는 12억9000만명으로 중국 인구(13억7000만명)에 근접하고 있고 2022년에는 14억2000만명으로 중국(14억1000만명)을 추월해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인도를 제외한 서남아시아 지역도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동남아시아보다 성장잠재력이 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이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 등도 서남아시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대일로 정책은 중국부터 중앙아시아, 유럽까지 연결하는 육상과 해상 교역로를 합쳐 부르는 말이며 서남아시아의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이 해상 실크로드에 포함된다.
 

특히 스리랑카는 중동과 아프리카를 잇는 교두표에 위치하고 있어 향후 물류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진 선임연구원은 “서남아시아는 동남아시아보다 인구증가율, 인구구조 등의 측면에서 리테일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해양 교역로 구축 등 서남아시아 국가간 경제적 연계성이 강화되고 있어 국내은행이 진출 시 국가 간 영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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