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적정 수리비 산출…GM 임팔라 12등급

▲ ‘임팔라’ 전면 충돌시험(15km/h) 손상 사진.[사진제공: 보험개발원]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국내 최초로 수입차에 대한 출시 전 보험료 등급 평가가 실시됐다.

보험개발원은 한국지엠(GM)이 수입해 판매하는 ‘임팔라’에 대해 출시 전 차량모델 등급 평가를 실시하고 결과를 보험업계에 제공했다고 2일 밝혔다.

차량모델 등급 평가제도는 차량 모델별 손상 정도, 수리 용이성, 손해율 등에 따라 보험료 등급을 산정하는 제도다. 자기차량손해 담보의 보험료 부담 형평성을 높이는 등 자동차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007년 도입됐다.

수입차가 판매되기 전 충돌시험과 수리비 적정성 평가를 실시해 등급을 책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산차는 출시 전 등급 책정과 손해율에 따른 등급 조정이 이뤄지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모델별 판매 대수가 적은 수입차는 브랜드별 또는 세부 차량 모델별 손해율에 따른 등급을 적용해 보험료를 책정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수입차의 높은 수리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수입차도 적정 수리비 평가를 통해 등급을 책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임팔라는 수리비 절감 설계와 부품 가격 합리화로 수입차 평균 등급인 5등급을 크게 웃도는 12등급을 받았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심상우 시험연구팀장은 “미국에서 들여오는 수입차임에도 불구하고 부품 가격을 국산 수준으로 책정해 우수한 등급을 받았다”며 “앞으로 출시 전 등급 평가가 다른 수입차까지 확대될 경우 수입차의 수리용 부품 가격이 적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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