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실적이 늘고 있는 카드론의 높은 금리수준이 가계부채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학영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입법조사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카드대출에서 차지하는 카드론 실적은 2010년 22.7%에서 올 1분기 35.2%로 5년 만에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금서비스 비중은 2010년 16.5%에서 올 1분기 10.9%로 하락했다.

각 카드사들의 카드론은 현재 최고 20% 후반대 고금리를 형성하고 있지만 쉽고 빠르게 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금용소비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문제는 고금리로 인해 가계부채 증가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는 점이다.

카드사별로 카드론 최고금리를 보면 현대카드가 27.5%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하나카드 25.9%, KB국민카드 25.8, 신한카드 24.9% 순이었다.

2012년 이후 카드사들의 회사채 평균조달금리는 현대카드 5.5→3.7%, 신한카드 5.1→3.6%, 하나카드 4.5→3.5%로 낮아졌고, 우리카드는 2.9%로 최저수준을 보였다.

종합하면 카드사 회사채 평균조달금리는 2012년 이후 지속 하락해 올 6월 기준, 전업카드사 전체적으로 3%대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7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론 수익은 2012년 2조1000억원에서 2014년 2조6000억원으로 22.7% 증가했다. 올 해는 상반기에만 1조4000억원 수익을 올려 카드론 수익이 대폭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카드사들은 회사채를 발행해 카드론 자금조달을 하고 있는데 회사채 조달금리가 기준금리와 함께 낮아져 3%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이 고금리를 유지해서 금융소비자들에게 과도한 이자를 부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학영 의원은 “카드사들이 전형적인 땅 짚고 헤엄치기식 영업을 하고 있다”며 “카드사들이 과도하게 카드론 판매를 유도하는지, 금리산정에서 금융소비자 피해는 없는지에 금감원은 검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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