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 2015 상반기 소비자 신뢰지수 조사 결과 발표

국내 소비자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터카드가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17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소비자 신뢰지수’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의 신뢰지수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3.6지수포인트 하락한 40.0지수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조사대상 17개국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특히 ‘경제’와 ‘고정수입’에 대한 신뢰지수는 각각 9.4와 7.8지수포인트 하락한 27.1, 53.0지수포인트를 기록한 반면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 지수는 전기 대비 6.6지수포인트 상승한 47.5지수포인트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한국인 421명을 포함해 아태지역 총 8718명의 소비자(18~64세)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각 나라의 소비자들이 ‘고용’, ‘경제’, ‘고정수입’, ‘주식시장’, ‘삶의 질’ 등 5개의 주요 지표에 대한 올 하반기 기대치 점수의 평균값을 계산한 수치다.

아태지역 17개국 소비자들의 올 상반기 평균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해 하반기 조사 결과 대비 0.6지수포인트 상승한 평균 66.1지수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가 불투명한 경제 전망 및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기 대비 25.8지수포인트 폭락한 64.3지수포인트를 기록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미얀마(15.6지수포인트 하락)와 태국(10.9지수포인트 하락)이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의 경우 1분기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해외관광객 유입 증가에 힘입어 무려 22.3지수포인트 상승한 56.6지수포인트를 기록, 17개 국가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한 국가는 인도로(93.1지수포인트)로 17개 조사 대상 국가 중 유일하게 90지수포인트를 넘기며 올해 하반기 경기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기대치를 보였다.

마스터카드 아태지역 글로벌 상품 및 솔루션 사업부 총괄 매튜 드라이버(Matthew Driver)는 “이번 마스터카드 소비자 신뢰지수 결과는 하반기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에 국가 간 명암이 엇갈린 것이 가장 눈에 띈다”며 “인도의 경우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추진하는 경제 개혁이 소비자들의 기대감 부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 등 동남아 신흥 국가들은 다소 위축된 경제 전망이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며 신뢰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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