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디리은행과 연내 합작사 설립키로

▲ 지난 2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만디리은행 본사에서 BC카드 서준희 사장(오른쪽)과 만디리은행 부디 사디킨(Budi. G Sadikin) 은행장이 합작사(JV) 설립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BC카드가 국내 카드사 최초로 ‘신용카드 지불·결제 프로세싱’ 기술을 해외에 수출한다.

이를 위해 BC카드 서준희 사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만디리은행 본사에서 만디리은행 부디 사디킨(Budi. G Sadikin) 행장과 함께 합작사(JV) 설립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BC카드와 만디리은행은 오는 12월 말까지 합작사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BC카드는 합작사를 통해 인도네시아 신용카드 매입업무는 물론 신용카드 시스템 구축 및 가맹점 확대, 단말기 공급, 마케팅 플랫폼 제공 등 신용카드 프로세싱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만디리은행은 BC카드가 공급하는 시스템 및 솔루션을 통해 효율화된 프로세스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현지 카드사 및 가맹점 영입 등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이다.

앞서 BC카드는 만디리은행의 매입 프로세싱 전문회사 선정 입찰 수행에 참여, 유수의 글로벌 신용카드 프로세싱 기업 10여곳과 1년 넘게 경쟁한 끝에 지난해 7월 우선 협상 대상자로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카드결제 시장은 젊은 소비층의 부상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인도네시아은행(Bank of Indonesia)과 유로모니터(Euromonitor) 등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인도네시아의 직불카드와 신용카드 연평균성장률(CAGR)은 각각 21%와 1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의 카드시장은 결제액 기준으로 지난해 36조원에서 올해 2015년 46조원으로 증가했으며, 2017년에는 64조원, 2020년에는 107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BC카드 서준희 사장은 “국내 금융산업 역사상 최초로 금융 프로세싱 사업을 수출한 첫 사례“라며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인도네시아와 경제 친밀도가 높고 유사한 시장 니즈가 있는 동남아 국가에 추가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룹사 KT와 함께 금융 ICT 기반의 인프라 구축 및 영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며 “그룹사 보유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시너지 기회를 확대하면 다양한 사업 모델을 확장·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디리은행은 지난 1998년 4개의 국책은행이 합병해 탄생한 인도네시아 최대 국책은행으로, 자산규모는 74조원에 달하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분 60%를 보유 중이다.

인도네시아 내 2300여개 지점과 자동입출금기(ATM) 1만5000여대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슬람 채권 금융과 증권업, 생명·손해보험사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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