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준비 가구주 1275명 설문
공적연금外 저축액 年250만원

▲ 은퇴 전 소득 대비 은퇴 후 소득 비율별 비중(단위: %)[자료: 보험개발원]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우리나라 30~50대 은퇴 준비자들이 희망하는 은퇴 후 적정 생활비는 월 270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예상하는 은퇴 연령은 62~65세였으며, 젊을 때부터 은퇴 준비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실제 준비에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보험개발원이 국내 30~50대 은퇴 준비 가구주 12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2015년 은퇴시장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은퇴 후 희망 소득에 대한 질문에 은퇴 전 소득의 50~79%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 30대는 61.3%, 40대는 53.6%, 50대는 53.6%가 이 같이 답했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고소득 구간(50~99%) 응답 비중이 줄었다.

은퇴 후 예상하는 월 평균 생활비는 최소 196만원, 적정 269만원이었다. 최소 생활비 보다 73만원이 더 있어야 적정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최소 200만원, 적정 250만~300만원을 예상하는 응답자의 비중이 가장 컸다.

예상 은퇴 연령은 30대 62세, 40대 63.4세, 50대 65.4세로 나이가 많을수록 증가했다. 30대의 응답은 60세에 몰린 반면, 50대는 70세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보험개발원 컨설팅서비스부문 임영조 팀장은 “이는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부족한 노후 준비로 인해 더 오래 일을 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노후 준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준비 정도에 대해서는 낮게 평가했다.

실제 노후 대비가 필요하다는 응답 비중은 30대 94.3%, 40대 92.2%, 50대 94.2%로 전 연령대에서 90%를 넘겼다.

그러나 노후 준비 정도에 대해서는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이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40대는 ‘매우 준비’가 1.3%, ‘약간 준비’가 13.6%로 준비 인식이 상대적으로 더 낮았다.

노후 준비를 시작하는 평균 연령은 50대 40.7세, 40대 34.9세, 30대 31세로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이 밖에 공적연금 외에 노후 준비를 위해 모으고 있는 저축액은 연간 최고 400만원 수준이었다. 50대 404만원, 40대 369만원, 30대 354만원 순으로 액수가 높았다.

전 연령대에서 250만원을 꼽은 응답이 주를 이뤘으며, 50대의 경우 500만원이라고 답하는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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