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사진)이 올 3분기까지 1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아 상반기에 이어 보험사 임원 보수 랭킹 1위 자리를 유지했다.

17일 각 보험사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3분기(1~9월) 3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상장 보험사 전·현직 등기임원은 생명보험사 4명, 손해보험사 6명 등 총 10명이었다.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이는 현대해상의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인 정몽윤 회장으로 12억2700만원을 수령했다.

정몽윤 회장은 급여 8억5100만원만원과 상여 3억7600만원을 받았다. 급여는 고정 보수와 중식대 4억8500만원, 변동 보수 3억6000만원, 기타 540만원으로 구성됐다.

삼성화재 전용배 부사장(8억8500만원)과 삼성생명 김창수 사장(8억6000만원)의 보수는 8억원을 웃돌아 뒤를 이었다.

전용배 부사장의 경우 최고경영자(CEO)인 안민수 사장의 보수 7억5600만원 보다 1억2900만원을 더 받았다.

급여는 안 사장이 5억6300만원, 전 부사장이 5억1000만원으로 안 사장이 2000만원 많았으나, 상여는 전 부사장이 3억5400만원, 안 사장이 1억8700만원으로 전 부사장이 1억6700만원 많았다.

지난 2012년부터 재직해 온 전 부사장은 지난해 초 취임한 안 사장과 달리 자기자본이익률(ROE), 주당수익률 등을 평가해 3년 평균 연봉을 기초로 지급하는 장기성과 인센티브를 받았다.

나머지 임원의 보수는 삼성생명 최신형 부사장(6억5000만원), 미래에셋생명 최현만 수석부회장(6억4100만원), 한화생명 김연배 전 부회장(6억1400만원), 현대해상 이철영 사장(6억원), 동부화재 김정남 사장(5억3700만원), KB손보 김병헌 사장(4억5500만원) 순으로 많았다.

이철영 사장은 사실상 회사의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음에도 내부 성과보상체계 규정에 따른 변동 보수가 정 회장 보다 2억1000만원 적었다. 상여 역시 정 회장은 3억7600만원, 이 사장은 1억9500만원으로 2억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앞선 8월 말 자리에서 물러난 김연배 전 부회장의 경우 전체 보수 중 25%가량인 1억5600만원이 퇴직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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