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개 기관 참여해 경쟁률 3대1
대주주 지분율 23.27%로 감소

주식담보대출 4000억원 상환
반대매매 대한 시장 우려 해소

▲ 블록딜 전후 동부화재 대주주 지분율(단위: %).[자료: 동부화재 공시자료]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동부화재는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 지분 558만2000주(7.88%)에 대한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를 18~19일 마무리했다.

이번 블록딜에는 외국기관 61개, 국내기관 4개 등 총 65개 국내외기관이 참여해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부화재 대주주의 보유 지분은 보통주 2205만7181주(31.16%)에서 1647만5181주(23.27%)로 줄었다.

주주별 매매 지분은 김준기 회장의 장남인 동부화재 최대주주 김남호 동부생명 부장이 357만2000주로 가장 많았고 김준기 회장(136만주)과 장녀 김주원씨(65만주)가 뒤를 이었다.

블록딜 후 보유 지분은 △김남호 부장 637만9520주(9.01%) △김준기 회장 420만8500주(5.94%) △김주원씨 222만9640주(3.15%)다.

블록딜 성공에 따라 동부화재 대주주는 동부그룹 제조분야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약 4000억원 규모의 동부화재 주식담보대출을 대부분 상환할 수 있게 됐다.

주가 하락 시 채권자가 행사할 수 있는 반대매매에 대한 우려는 완전히 해소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대주주의 지분 블록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반대매매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해소됨에 따라 경영권의 안정성이 높아졌다”며 “궁극적으로는 대주주의 이익 보다 일반주주를 보호하고 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제조분야 계열사의 구조조정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악재로 작용했던 그룹 리스크도 해소돼 동부화재의 주가와 기업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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