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10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6일 퇴임한 최규연 전 저축은행중앙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을 내정하고, 이달 내 회장 선임을 위한 업무를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정설에 거론된 인물은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현 우리카드 고문),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현 법무법인 세종 고문),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 등 은행장 출신과 현재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정이영 저축은행중앙회 부회장이다.

이 중에서도 이순우 전 행장이 가장 유력한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건호 전 행장은 과거 KB사태로 경징계를 받은 적이 있고, 윤용로 전 행장과 정 부회장은 관료 출신이라 관피아 논란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지난 1994년 이후 줄곧 관 출신 인사들이 역임했다. 앞선 최 전 중앙회장도 기획재정부, 조달청장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업계는 저축은행중앙회가 중앙회장 선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과거 회장직에 단독 지원했던 김종욱 전 SBI저축은행 부회장을 업계 경험 부족을 명분으로 탈락시킨 만큼 시중은행 출신을 선임하는데 대한 업계의 반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저축은행중앙회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입장에서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다뤄 본 시중은행 출신이 온다면 저축은행 업계의 먹거리 제고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떨어진 저축은행 업계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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