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및 프놈펜상업은행 인수로 외형 확대
해외·수도권 진출 영업전략 통해 수익개선 효과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JB금융지주에 대한 외국계 자본의 투자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와 해외진출 및 수도권 공략 등을 바탕으로 수익 개선에 나서고 있는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JB금융지주의 지난 2일 기준 외국인 주식 보유비중은 29.22%(4542만6046주)로 지난해 2월 2일보다 20.03%포인트(3350만5855주) 증가했다.

2013년 JB금융지주 출범 이후 9~14%를 형성하던 외국인 주식 보유비중이 지난해 들어 대폭 상승한 것이다.

이러한 외국계 자본의 관심 집중은 JB금융의 적극적인 수익 개선 행보가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JB금융은 꾸준한 인수합병을 통한 외형 확대로 수익 개선을 꾀해왔다.

JB금융은 지난달 29일 캄포디아 프놈펜상업은행 매각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캄보디아 36개 상업은행 중 자산규모 10위권의 은행으로 총자산 5000억원, 직원 200여명, 13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2008년 설립 이후 연간 56.5%의 높은 자산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자산수익률(ROA) 2.1%, 연체율 0.3% 등 우수한 실적도 거두고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국내시장의 한계 극복과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지속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프놈펜상업은행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광주은행 인수를 통한 세 불리기도 외국계 자본의 눈길을 끌었다.

JB금융지주는 2014년 10월 5000여억원을 주고 광주은행을 인수해 내적 쇄신을 꾀하고 영업 활로를 모색해 주목을 받았다.

같은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연계를 강화해 경쟁력을 높였으며, 특히 수도권에 지점을 적극 개설하며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도 힘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은 곧바로 수익개선 효과로 이어졌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578억6000만원을 기록하면 2014년 대비 189.6%가 증가했다.

또한 영업이익도 721억9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27.4%, 매출액은 7714억8000만원으로 27.5% 늘어났다.

이외에도 JB금융은 더커자산운용과 우리캐피탈 등을 인수해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면모를 갖추기도 했다.

하나투자증권 관계자는 “은행산업은 이익성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2016년 JB금융은 36.9%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본확충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기 때문에 성장이 탄력을 받을 것이며 투자자들의 관심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JB금융지주는 3일 주요 계열사의 실적을 공시했다.

JB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전북은행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36억5819만원으로 전년대비 2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234억4715만원으로 3.8%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513억8640만원으로 44.2% 증가했다.

JB우리캐피탈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09억1167만원으로 전년대비 100.3%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5335억1392만원, 611억7526만원으로 각각 22.3%, 100.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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