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6명 등 24명 경력 기재
하춘수 ‘대구’·권혁세 ‘경기’

▲ 제20대 국회의원선거 금융권 출신 예비후보자.[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제20대 국회의원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현직 금융권 인사들도 여의도행 열차에 올라탔다.

전직 금융당국 수장부터 은행장, 상호금융조합 이사장까지 금융권 곳곳에 포진했던 인물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 명부에 기재된 직업과 경력 기준 금융사와 금융공기업, 감독당국, 유관기관 출신 예비후보자는 24명이다.

이는 명부상 주요 경력만으로 집계한 결과로, 실제 금융권에 몸담았던 예비후보자는 더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분야 및 업권별로는 은행과 상호금융사 출신이 각 6명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당국(5명), 금융공기업·증권 및 자산운용사(각 2명), 보험 및 카드사·유관기관·기타(각 1명)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부산·경기(각 4명), 대구·인천·충북·전북(각 2명), 광주·울산·충남·경남(각 1명) 순으로 금융권 출신 예비후보자가 많았다.

은행 출신 예비후보자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하춘수 전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다. 1971년 대구은행에 입행해 2009년 은행장 자리에 오른 하 후보자는 텃밭인 대구 북구갑에 새누리당 소속으로 등록했다.

다른 은행 출신 예비후보자로는 유희태(더불어민주당·전북 김제시완주군) 전 기업은행 부행장, 김명수(무소속·인천 남동구갑) 전 산업은행 노조위원장이 있다. 유홍(정의당·부산 사하구을), 김중구(더불어민주당·광주 광산구을) 후보도 각각 부산은행, 국민은행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

금융당국 출신 예비후보자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역임한 추경호(새누리당·대구 달성군), 금융감독원장 출신으로 새누리당 핀테크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혁세(새누리당·경기 성남시분당구갑) 후보가 대표적이다.

17~18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이종구(새누리당·서울 강남구갑) 전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회계 전문가인 박수원(새누리당·경기 여주시양평군가평군) 전 금융감독원 감사도 국회 입성에 도전한다.

상호금융권에서는 소위 지역 유력 인사로 불리는 신협과 수협, 새마을금고의 전·현직 이사장, 조합장들이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 중 경남 창원시진해구에 새누리당 당적으로 등록한 이종구 후보자는 진해수협조합장을 거쳐 수협중앙회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박창완(정의당·서울 성북구을) 현 정릉신용협동조합 이사장, 김정복(새누리당·충북 청주시흥덕구을) 현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밖에 최홍(새누리당·부산 영도구) 전 ING자산운용 대표, 이현희(새누리당·충북 청주시흥덕구갑) 전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 전무·KB국민카드 부사장도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이정환(더불어민주당·부산 남구갑)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문제풍(새누리당·충남 서산시태안군) 전 예금보험공사 감사는 금융공기업 출신 후보다.

한편 제20대 국회의원선거는 다음달 24~25일 후보자 등록 이후 재외·선상·사전투표를 거쳐 4월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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