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생명 엄성민 전사혁신실장(왼쪽)과 주식회사 핀테크 김우식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한화생명 본사에서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제공: 한화생명]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국내 생명보험업계 2위사 한화생명이 이르면 이달 말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개념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한 중금리대출상품을 출시한다.

한화생명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전사혁신실 부실장을 중심으로 핀테크 분야에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본사에서 빅데이터 기반 신용평가모델 전문업체인 주식회사 핀테크와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9월부터 추진해 온 신용평가모형 개발 작업이 완료된 데 따른 것이다. 양측은 중금리대출상품에 적용할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작업을 공동 진행해왔다.

신용평가(CB)사에서 제공하는 기존 신용평가 결과에 고객의 다양한 빅데이터를 결합한 신개념 신용평가 방식을 도입한다. 중금리대출의 타깃 고객층인 신용등급 4~7등급 고객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등급을 세분화해 대출을 하게 된다.

빅데이터를 분석 및 가공해 새로운 정보를 얻거나 미래를 예측하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술을 적용한다. 기존에는 활용되지 못했던 데이터를 활용해 전통적 신용평가에서 가려낼 수 없었던 중위 등급 우량 고객을 발굴하는 것이다.

직장인의 경우 실제 소득을 파악하기 위해 공공기관 내역과 소비 및 행동 패턴을 분석한다. 개인사업자는 과거 및 현재 매출 정보를 바탕으로 신용도를 평가한다.

한화생명은 이 같은 신용평가모형이 적용된 비대면, 무서류 신용대출상품을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한화생명 엄성민 전사혁신실장은 “지속적으로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해 고객 성향을 분석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는 온라인 자산관리 등 새로운 분야에 접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Start-up)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핀테크를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생명은 앞선 4일 중국 디안롱(Dianrong)사와 글로벌 핀테크사업 추진을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 본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4월 김동원 부실장과 디안롱 소울타이트 대표가 미국에서 열린 렌딧컨퍼런스에서 만나 관심사를 공유하면서 시작된 논의가 결실을 맺은 것이다.

김 부실장은 같은 해 11월 양해각서 체결 이후 홍콩과 서울을 오가며 디안롱 대표와 본계약 주요 내용을 논의하는 등 핵심적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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