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지난해 삼성그룹의 양대 보험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순이익이 나란히 감소했지만, 최고경영자(CEO)들은 각각 1000만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게 됐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해 결산 실적에 따라 보통주 1주당 각각 1800원, 5150원을 배당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 보통주 7000주를 보유한 김창수 사장은 1260만원, 삼성화재 보통주 2000주를 보유한 1030만원을 받게 됐다.

취임 첫 해인 2014년에는 자사주를 갖고 있지 않았던 김 사장은 처음으로 배당을 받게 됐고, 2014년 결산 당시 보통주 1주당 4500원씩 900만원을 받았던 안 사장의 배당금은 100만원 이상 늘었다.

두 CEO의 지난해 연봉이 1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금은 많지 않은 금액이다. 지난해 1~3분기(1~9월) 김 사장은 8억6000만원, 안 사장은 7억5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한편 연결 기준 삼성생명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2251억원으로 전년 1조3375억원에 비해 1123억원(8.4%) 감소했다. 매출액은 27조4264억원에서 27조7053억원으로 2789억원(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조4055억원에서 1조1549억원으로 2506억원(17.8%) 줄었다.

단, 삼성생명은 2014년 계열사 주식 처분익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와 최저보증준비금 추가 적립이 순이익 추이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화재의 순이익 역시 2014년 8382억원에서 지난해 8128억원으로 254억원(3%) 감소했다. 매출액은 20조9976억원에서 21조7143억원으로 7167억원(3.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조1166억원에서 1조856억원으로 310억원(2.8%) 줄었다.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30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1~3분기 영업수익은 14조5963억원, 영업비용은 14조9276억원으로 3313억원의 손실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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