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 후 대체 기술 잇따라 선봬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지난해부터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폐지된 후 카드사들이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각종 본인인증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카드는 공인인증서 없이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폰OTP’와 ‘터치온’ 인증 서비스를 시작했다.

폰OTP 인증 서비스는 스마트폰의 보안영역인 트러스트존(TrustZone) 및 유심(USIM)에 설치된 일회용 비밀번호와 앱카드의 비밀번호를 결합해 본인인증을 하는 방식이다. 안드로인드 기반 스마트폰에서만 이용 가능하며 유심을 이용한 인증서비스는 추후 지원할 예정이다.

터치온 인증 서비스는 본인명의의 후불교통카드를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스마트폰에 터치하면 카드 비밀번호와 CVC번호 등을 결합해 본인인증을 하는 방식이다.

BC카드는 업계 최초로 생체인증(FIDO) 기반 ‘화자인증’ 서비스를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화자인증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고객의 목소리를 식별해 본인인증을 하는 방식이다. 고객이 BC카드의 모바일 결제 앱인 mISP에 카드를 등록한 후 ‘내 목소리로 결제’라고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나중에 저장한 멘트와 똑같이 말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BC카드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보이스인증 베타서비스 기간을 거쳤으며, 조만간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BC카드는 이 밖에도 삼성페이에서 지문인증을 통한 결제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향후 안면인증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IC칩이 있는 신용·체크카드를 스마트폰에 터치하는 것만으로 본인인증이 가능한 ‘카드터치 인증’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카드터치 인증은 NFC 기능을 활용해 본인명의의 카드를 스마트폰에 갖다 대면 인증이 이뤄진다. 스마트폰에 터치할 때마다 암호화된 인증 데이터가 생성돼 후불교통카드 인증보다 보안성이 높다.

삼성카드는 IT보안업체 안랩의 ‘AhnLab V3 Mobile Plus 2.0’ 앱을 이용해 간편인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고객은 이 앱을 통해 간편인증 코드확인 한번으로 본인인증을 할 수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경우 스마트폰 보안을 위해 이미 ‘AhnLab V3 Mobile Plus 2.0’앱을 설치한 경우가 많아 별도로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다. 아이폰 사용자도 안랩 간편인증 앱을 설치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공인인증서 사용의무가 폐지되고 핀테크 기술이 발달하면서 카드사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본인인증 시스템을 도입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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