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2016년 1월 손보사 빅4 순이익(단위: 억원).[자료: 각 사]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국내 손해보험업계 빅(Big)4의 올 1월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 이상 늘었다.

장기보험 위험손해율 개선 속에 각각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 투자영업이익 증가를 등에 업은 현대해상과 KB손보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29일 각 보험사가 공시한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등 국내 상위 4개 손보사의 올 1월 순이익은 1843억원으로 전년 동월 1616억원에 비해 227억원(14.05%) 증가했다.

매출액은 4조907억원에서 4조2468억원으로 1561억원(3.82%), 영업이익은 2281억원에서 2496억원으로 215억원(9.43%) 늘었다.

4대 대형사의 실적 개선에는 순이익이 50~70% 급증한 현대해상과 KB손보의 실적이 큰 영향을 미쳤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1월 205억원이었던 순이익이 올해 동월 353억원으로 148억원(71.8%)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매출액은 9635억원에서 1조15억원으로 380억원(3.9%), 영업이익은 311억원에서 474억원으로 163억원(52.2%) 늘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올 1월은 자동차사고 발생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했고, 영업일수 감소로 장기보험 위험손해율 역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KB손보의 순이익 역시 205억원에서 309억원으로 104억원(5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0억원에서 450억원으로 170억원(60.9%) 늘었다.

KB손보 관계자는 “채권평가 및 처분이익, 원·달러 환차익 등 투자영업이익이 늘었고,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반면 동부화재의 올 1월 순이익은 272억원으로 전년 동월 291억원에 비해 19억원(6.4%) 감소했다. 매출액은 9449억원에서 9934억원으로 485억원(5.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20억원에서 403억원으로 17억원(4%) 줄었다.

동일한 기간 삼성화재의 순이익도 915억원에 909억원으로 6억원(0.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270억원에서 1169억원으로 101억원(7.9%) 줄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중국 증시 부진으로 투자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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