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핀테크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핀테크 투자규모는 개별 국가 기준으로 미국, 영국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핀테크 누적 투자액을 보면 실리콘밸리, 뉴욕 등 핀테크 육성 환경이 양호한 미국이 316억달러로 전세계 투자의 63.5%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이 54억달러(10.9%), 중국이 35억달러(7.0%), 인도 22억달러(4.4%), 캐나다 8억달러(1.6%)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규모 면에서는 올해 안에 중국의 핀테크 거래액이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의 2016년 중 핀테크 거래액은 4433억달러로 예상되며 영국(1673억달러), 일본(1367억달러) 등을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중국 핀테크 산업을 세분해 보면 P2P 및 지급 결제 부문에 대한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P2P 부문은 일부 업체가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미국과 다르게 다수 업체 간의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의 P2P 대출 규모는 약 170억달러(2014년)로 미국(55억달러)를 크게 앞서고 있으며 업체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 지급결제 부문의 경우 소수 핀테크 업체가 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결제서비스인 알리페이와 모바일 메신저 및 게임서비스 제공사인 텐센트의 텐페이가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지급결제부문 고객을 기반으로 자산관리 시장에도 진출했다.

알리바바는 2013년 6월 고객들이 알리페이에 예치하고 있는 잔액을 금융상품에 투자하도록 온라인MMF인 위어바오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2015년 말 기준 자산규모 6200억위안(가입자2억6000만명) 규모로 성장했다.

텐센트도 모바일 메신저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2014년 1월 온라인펀드 리차이퉁을 판매했으며, 자산규모 1040억위안, 가입자 4000만명으로 성장했다.

이밖에 핀테크 기업들은 보험과 인터넷전문은행 등으로 진출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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