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투자비중 23% 전망…전년比 8%p↑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벤처캐피탈이 바이오·의료 분야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비중은 전년대비 8% 증가한 23.3%에 이를 전망이다.

바이오·의료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금액도 2012년 1052억원, 2013년 1463억원, 2014년 2928억원, 2015년 317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 바이오·의료 분야의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결성도 활발하다.

이달 중 SBI인베스트먼트는 IBK캐피탈 등과 함께 총 300억원 규모의 ‘IBK-SBI Bio Fund 1호’를 설립할 예정이다.

IBK-SBI Bio Fund의 주목적 투자처는 세계 각국의 바이오·의료 분야의 벤처기업이며, 앞으로 5년간 운용된다.

KB인베스트먼트와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도 올해 초 1500억원 규모의 ‘글로벌헬스케어펀드’를 결성하고 의료시스템과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화장품 분야에 투자 중이다.

인터베스트도 ‘글로벌제약산업육성펀드’의 위탁운용사로서 해외에 진출하고자 하는 바이오·제약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제넥신, 다이노나, 크리스탈지노믹스, 지트리비앤티 등의 바이오·제약기업에 700억원을 투자, 총 2000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바이오·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조합은 14개에 달한다.

이처럼 벤처캐피탈이 기존 선호사업인 ICT 분야와 더불어 바이오·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높은 수익성 때문이다.

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기존에는 ICT 분야에 많이 투자해왔으나 중국 및 신흥국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ICT산업의 전반적인 경기가 과거보다 좋지 않아지면서 벤처캐피탈의 수익도 옛날 같지 않아졌다”며 “이 때문에 벤처캐피탈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바이오·의료 분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실제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의료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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