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2015년 손해보험사 대리점 원수보험료 및 수수료 증감율(단위: %).[자료: 각 사 감사보고서, 손해보험협회]

작년 수수료 전년 대비 5.15%↑
삼성·현대, 보험료 증가폭 웃돌아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국내 4대 대형 손해보험사의 대리점채널 영업효율이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부화재와 KB손보는 대리점채널 원수보험료 증가폭이 수수료 증가폭을 웃도는 반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반대 흐름을 나타냈다.

18일 각 보험사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등 국내 상위 4개 손보사의 지난해 대리점 수수료는 1조2847억원으로 전년 1조2218억원에 비해 629억원(5.15%) 증가했다.

대리점 수수료는 대리점이 계약을 유치한 대가로 보험사가 대리점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의미한다.

해당 기간 동부화재의 대리점 수수료는 2577억원에서 2863억원으로 286억원(11.1%)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삼성화재는 3516억원에서 3722억원으로 206억원(5.86%), 현대해상은 3616억원에서 3774억원으로 158억원(4.37%) 수수료가 증가했다.

KB손보는 2014년 2509억원이었던 수수료가 지난해 2488억원으로 유일하게 21억원(0.84%) 감소했다.

그러나 대리점 수수료가 늘어난 만큼 대리점을 거둬들인 원수보험료도 증가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4개 회사 중 절반은 원수보험료 증가폭이 수수료 증가폭을 따라잡지 못했다.

원수보험료 증가폭이 수수료 증가폭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벌어들인 돈 보다 떼어준 돈의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것을 뜻한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동부화재의 지난해 1~11월 대리점채널 원수보험료는 4조9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2235억원에 비해 7745억원(18.34%) 늘어 수수료 증가율을 웃돌았다.

KB손보는 수수료가 줄어든 것과 달리 원수보험료는 4조5294억원에서 4조8248억원으로 2954억원(6.52%) 늘었다.

반면 삼성화재의 원수보험료는 5조9655억원에서 6조2910억원으로 3255억원(5.46%) 늘어나는데 그쳐 원수보험료와 수수료 증가폭 간의 차이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현대해상 역시 원수보험료는 6조4870억원에서 6조7663억원으로 2793억원(4.31%) 증가하는데 머물러 수수료 증가율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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