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중 5억 이상 임원 17명
순수 연봉킹은 삼성생명 김창수

▲ KB손해보험 김병헌 전 사장(왼쪽)과 삼성생명 김창수 사장.[사진제공: 각 사]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지난해 주요 상장 보험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원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이는 올 초 자리에서 물러난 KB손해보험 김병헌 전 사장으로 유일하게 30억원을 웃돌았다.

퇴직금을 제외한 순수 연봉 기준으로는 삼성생명 김창수 사장의 보수가 가장 많았고, 한화생명 차남규 사장의 연봉은 6억원을 겨우 넘어 가장 적었다.

30일 각 보험사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 보험사 임원 중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임원은 17명, 이 중 10억원 이상을 받은 이는 8명이었다.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이는 KB손보 김병헌 전 사장으로 급여 5억4400만원, 퇴직금 28억300만원 등 총 33억4700만원을 받았다.

퇴직금은 임원 퇴직금 규정에 의거해 지난해 6월 24일 이후는 퇴임 시 평균 임금 2750만원에 근속기간 6개월을 반영해 약 1300만원을, 이전은 평균 임금 4910만원에 근속기간 19년 1개월과 직위별 누진계수를 반영해 27억9000만원을 산출했다.

김 전 사장은 1982년 KB손보의 전신인 범한해상에 입사해 2012년 영업총괄 사장을 거쳐 2013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했다. KB손보는 지난 1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 전 사장의 후임 대표이사로 KB금융지주 부사장 출신의 양종희 사장을 선임했다.

퇴직금을 제외한 순수 연봉은 삼성생명 김창수 사장이 17억3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급여 8억4000만원, 상여 8억68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4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 연봉 15억3500만원에 비해 1억9700만원(12.83%) 증가한 금액이다. 김 사장은 2014년 급여 8억4000만원, 상여 6억7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300만원을 받았다.

삼성화재 안민수 사장은 16억2100만원,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은 15억9000만원의 보수를 받아 뒤를 이었다.

안민수 사장은 지난해 급여 7억5000만원, 상여 8억4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6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 급여 7억5000만원, 상여 6억4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500만원 등 총 14억2900만원에 비해 1억9200만원(13.44%) 증가한 금액이다.

정몽윤 회장은 지난해 고정보수 및 중식대 6억5300만원, 변동보수 3억6100만원, 기타 복리후생소득 500만원 등 급여 10억1900만원과 상여 5억7100만원을 받았다. 전년 급여 8억4600만원, 상여 5억8900만원 등 총 14억3500만원에 비해 1억5500만원(10.8%) 늘었다.

이 외에 삼성화재 전용배 부사장(14억4900만원), 동양생명 구한서 사장(13억3000만원), 삼성생명 최신형 부사장(11억5000만원), 코리안리 최용수 전 상근감사위원(11억2186만원)의 지난해 연봉도 10억원을 웃돌았다.

나머지 임원의 보수는 동양생명 김영굉 전 부사장(9억6000만원), 코리안리 원종규 사장(8억6258만원), 미래에셋생명 최현만 수석부회장(8억5000만원), 현대해상 이철영 사장(7억9100만원), 동부화재 김정남 사장(6억7200만원), 현대해상 박찬종 부사장(6억1900만원), 한화생명 김연배 전 부회장(6억1400만원), 한화생명 차남규 사장(6억100만원) 순으로 많았다.

연봉이 가장 적은 차남규 사장의 경우 지난해 급여 월 4400만원, 상여 71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 급여 월 4400만원, 상여 4억5200만원 등 총 9억8000만원에 비해 3억7900만원(38.67%) 줄어든 금액이다.

2014년의 경우 2013년 1~12월 단기성과 상여금 1억2600만원, 2011~2013년 장기성과 상여금 3억2600만원을 받았다. 3년마다 한 번씩 지급되는 장기성과 상여금을 빼면 지난해와 전년 연봉이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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