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2016년 1월 3대 생명보험사 보험영업이익 추이(단위: 억원).[자료: 생명보험협회]

생보사 빅3 1월 성적표
한화, 3945억원 ‘최고’

투자영업익 일제히 감소
교보, 1년새 11% 줄어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올 들어 총자산 100조원시대 개막 축포를 쏘아올린 생명보험업계 2위사 한화생명이 첫 달 보험영업 경쟁에서 1위사 삼성생명을 상대로 역전에 성공했다.

저금리, 저성장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투자영업은 생보사 빅(Big)3의 이익이 일제히 감소해 올 한해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4일 생보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국내 상위 3개 생보사의 올 1월 보험영업이익은 7844억원으로 전년 동월 5494억원에 비해 2350억원(42.77%) 증가했다.

3개 회사의 평균 보험영업이익은 1831억원에서 2615억원으로 784억원(42.82%) 늘었다.

이 같은 추이에는 1년 사이 보험영업이익이 3배 이상 불어난 한화생명의 실적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한화생명의 보험영업이익은 지난해 1월 1132억원에서 올해 동월 3945억원으로 2813억원(248.5%) 급증했다. 보험영업비용을 빼기 전 보험영업수익은 7783억원에서 1조452억원으로 2669억원(34.29%) 늘었다.

같은 기간 2위권 경쟁사인 교보생명의 보험영업이익 역시 835억원에서 1061억원에서 226억원(27.07%) 증가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3527억원에서 2838억원으로 689억원(19.54%) 보험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보험영업수익은 1조4531억원에서 1조3537억원으로 994억원(6.84%) 줄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올 1월 경우 일시납 상품 판매 증가로 수입보험료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별로 희비가 엇갈린 보험영업과 달리 상대적으로 이익 폭이 큰 투자영업은 3개 회사 모두 이익이 줄어 전반적인 부진이 두드러졌다.

3대 대형 생보사의 올 1월 투자영업이익은 9892억원으로 전년 동월 1조551억원에 비해 659억원(6.25%) 감소했다.

특히 교보생명의 투자영업이익은 2551억원에서 2270억원으로 281억원(11.02%)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투자영업의 수익이 3290억원에서 4608억원으로 1318억원(40.06%) 증가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739억원에서 2338억원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이 기간 한화생명은 2851억원에서 2671억원으로 180억원(6.31%), 삼성생명은 5149억원에서 4951억원으로 198억원(3.85%) 투자영업이익이 줄었다.

한화생명과의 보험영업이익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교보생명으로서는 투자영업이익 회복이 시급하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파생상품 평가손실액이 증가해 일시적으로 투자영업비용이 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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