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통합사 회장직을 맡는다.

미래에셋은 4일 대우증권과 첫 업무보고 자리를 갖고 대우증권 조직의 조기안정과 통합증권사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박현주 회장이 대우증권 통합작업을 직접 진두지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회장직을 사임하고 대우증권의 비상근 회장직을 맡게 된다.

이날 업무보고 자리에서 박 회장은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각각 가진 강점을 중심으로 조직을 흡수 통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의 인력이 더 많은 만큼 대우증권을 중심으로 전산통합이 이루어지며, IB부분 역시 강점이 있는 대우증권을 중심으로 통합한다.

자산관리 부문에 강점이 있는 미래에셋증권은 연금 등 WM부문을 중심으로 통합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통합법인의 공식사명은 ‘미래에셋대우’로 확정됐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변재상·조웅기 사장 각자 대표체제며, 대우증권은 홍성국 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데 통합절차가 마무리 된 후에도 2명 이상의 각자대표 체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래에셋은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변경 승인을 받아 대우증권 인수를 사실상 마무리 했으며, 오는 7일 KDB산업은행에 2조3205억원의 인수대금 중 잔금 90%를 납부하면 대우증권 지분 43%를 넘겨받게 된다. 인수 거래가 끝나는 8일에는 박 회장이 통합 미래에셋대우증권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합병이 마무리되면 자기자본 7조8000억원, 고객자산 210조원에 이르는 압도적 국내 1위의 미래에셋대우증권이 출범한다”며 “영역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도약할 것이며, 투자활성화 및 글로벌 대체투자 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구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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