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 현황.[자료: 보험개발원]

보험개발원, 개인용 실적 분석
30~40대 및 수도권 비중 높아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지난해 온라인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전년에 비해 10% 가까이 늘었다.

올 들어 손해보험사들의 잇따른 인터넷 자동차보험 출시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온라인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보험개발원이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자동차보험 가입 대수는 643만대로 전년 593만대에 비해 50만대(8.43%) 증가했다.

2013년 561만대와 비교하면 82만대(14.62%) 늘어난 규모로, 지난해 전체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 대수 1457만대 중 44% 이상을 차지한다.

연령대별로는 40대의 온라인 가입 비율이 14.1%로 가장 높았고 30대(12.4%), 50대(10.2%)가 뒤를 이었다. 고령층인 60세 이상을 포함해 30대 이상의 모든 연령대에서 온라인 가입 비율이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지역의 온라인 가입 비중이 49%로 비수도권지역 40%에 비해 높았다.

이 밖에 지난해 온라인 자동차보험 가입자 중 302만명(46.9%)은 주행거리에 따른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마일리지 특약에 가입했다. 오프라인 가입자 814만명 중 마일리지 특약 가입자가 110만명(13.5%)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특약 가입자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몰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올 들어 국내 주요 손보사들이 잇따라 사이버마케팅(CM)채널 전용 자동차보험을 출시함에 따라 온라인 자동차보험 가입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CM채널 전용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곳이 삼성화재 한 곳뿐이었지만, 다른 대형사를 포함한 대다수 손보사들이 전용 상품을 출시하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졌다.

자동차보험료는 실제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수수료 발생 여부와 그 규모에 따라 CM·텔레마케팅(TM)·대면채널 등 3가격으로 나뉘며 동일한 순서로 저렴하다. 이 중 보험설계사를 직접 만나지 않고 온라인이나 유선을 통해 계약을 체결하는 CM·TM채널이 온라인채널에 속한다. 대면·TM채널은 각각 설계사와 텔레마케터에게 지급하는 수수료가 사업비로 책정돼 수수료가 없는 CM채널 보다 보험료가 비싸다.

회사별 인터넷 자동차보험의 대면채널 대비 가격 할인율은 롯데손보(17.6%), 삼성화재·KB손보(17.3%), 동부화재(17.2%), 메리츠화재(16.2%), 현대해상(15.4%) 등의 순으로 높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보험은 소비자들의 합리적 의사결정으로 온라인채널과 할인형 상품시장이 확대됐다”며 “보험업계는 물(物)담보 보장 수요 확대 등 자동차보험산업의 변화 추이를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안내 및 홍보해 합리적 선택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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