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율·언더라이팅·보상 연계
손해율 ‘갭 제로’ 과제 추진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국내 손해보험업계 4위사 KB손해보험이 올해 자동차보험의 ‘요율’, ‘언더라이팅’, ‘보상’ 연계 체계를 구축해 3위사 동부화재를 추격한다.

우량고객과 불량고객의 보험료를 차등화하고, 언더라이팅은 고객의 특성을 중심으로 정교화한다는 방침이다.

KB손보 양종희 사장<사진>은 최근 “시장점유율 경쟁을 위한 외형 확대보다는 우량 매출 중심으로 내실 성장을 하고자 한다”며 “특히 자동차보험은 경쟁사와의 손해율 ‘갭 제로(Gap zero)’를 위해 영역별로 주요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종희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상위사 동부화재를 겨냥한 것이다. 갈수록 줄고 있는 손해율 격차를 더욱 좁혀 내실을 키우겠다는 뜻이다.

KB손보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KB손보와 동부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격차는 2013년 1.6%포인트에서 2014년 1%포인트, 2015년 0.8%포인트로 해마다 줄고 있다.

가격 측면에서는 요율 구조를 개선해 우량고객과 불량고객의 보험료를 차등화함으로써 우량고객을 적극 유치한다.

이달 1일부터는 최근 3개월간 대중교통 이용 금액이 15만원 이상이면 보험료를 최대 10% 할인해주는 대중교통 이용 할인 특약을 판매 중이다.

양 사장은 “원가 상승분 등을 고려해 리스크 기반의 적정 가격을 확보하고 기본 보험료를 인상하는 등 요율구조를 개선하겠다”며 “우·불량 고객별 특성을 파악해 우량계층은 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한 매출 확대를 지원하고, 불량계층은 고(高)가격 구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손해율 우량계층인 마일리지 특약 가입자와 외제차, 업무용 차량 우량군을 핵심 우량 타깃 물건으로 선정해 가격을 차등화하고 우량고객 확보를 위해 개발한 대중교통 이용 할인 특약도 판매한다”고 덧붙였다.

인수 측면에서는 물건 구분 기준을 보다 세분화하고 각종 데이터와 시스템을 심사에 활용한다.

양 사장은 “우량, 일반, 관리, 축소 등 물건 구분 기준을 보다 정교화해 물건별 언더라이팅 원칙을 차별화했다”며 “언더라이팅 정교화를 위해 예상 기대소득, 보험사기 적발 시스템을 활용한 고객 특성 중심의 언더라이팅 체계를 확대 적용하고, 장기·자동차보험 계약과 보상 유의고객 정보를 통합해 인수 심사 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상은 대상 및 부문별로 보험금 절감을 추진하고, 협력업체 활용과 보상조직 슬림화를 통한 경비 절감 노력을 병행한다.

양 사장은 “보험금 절감을 위해 인(人)보상은 활동량 지수, 타깃 성공률, 온테이블 적정 횟수를 관리하고 물(物)보상은 업무 표준화와 오픈보드 시스템 구축을 통해 현장 표준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분쟁업체 관리와 네트워크 효율 극대화를 위해 정비수가 인하 중심의 계약관리를 추진하는 한편, 부품 및 렌터카 협력업체 활용을 강화하고 기존 보상조직 통·폐합으로 사무실 임차비를 줄이는 등 경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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