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카드까지 거래 연동시켜 사실상 모든 카드거래 지원

올 하반기 세계 최초로 IC칩을 탑재한 모바일결제 서비스가 KB국민은행에서 첫 구현된다.

KB국민은행은 LG전자와 단독으로 모바일 결제서비스 ‘LG페이’ 사업을 추진한다. 은행권의 모바일 결제 단독서비스는 우리은행이 지난해 8월 삼성전자와 손잡은 이후 6개월간 단독으로 삼성페이 서비스를 추진한 이후 두 번째다.

LG페이의 최대 경쟁력은 세계 최초로 결제 플랫폼에 적용된 집적회로(IC) 기술이다. 모바일 간편결제 후발주자인 LG전자는 기존 삼성페이, 애플페이와 차별화를 위해 IC칩 거래기능을 추가해 결제서비스의 범용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기존 마그네틱 카드에 IC카드까지 LG페이와 연동되면 사실상 기존 금융권의 모든 카드거래가 가능해진다. 사용자들은 일반 가맹점을 비롯해 정부지침에 따라 IC카드 우선 거래제를 실시하고 있는 신규 가맹점 및 은행의 ATM까지 전 영역에서 거래를 할 수 있다.

반면 삼성페이는 마그네틱 카드 및 NFC 방식의 결제 단말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마그네틱 신용카드 정보를 무선으로 전송시켜 결제하는 삼성페이의 MST 거래방식은 2018년부터 사라진다.

LG전자는 LG페이에 IC칩 외에 스마트 OTP(일회용 패스워드) 기술도 내장시켜 모바일 결제의 보안성과 편리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스마트OTP는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에 일회용 비밀번호를 발생시키는 차세대 기술이다.

KB국민은행 스마트전략부 관계자는 “LG페이는 IC카드까지 거래가 연동되는 모바일 결제서비스로 기존 서비스에 비해 범용성이 높을 것이라 생각해 손을 잡았다. LG페이에 국민은행의 금융서비스가 연계되는 서비스가 곧 출시될 것”이라며 “아직 정확한 단독서비스 일정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서로에게 윈윈할 수 있는 방향이라 생각하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