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중국 건신기금과 중국 내 ETF사업을 위한 포괄적 협력에 합의하고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MOU체결 이후 약 6개월만이다.

이번 계약은 우선 연내 3~5종류의 건신기금 ETF 출시와 관련한 자문을 진행하고 향후 ETF 전문 운용사 허용 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따라서 합작법인 설립에 대비해 9월 말까지 자문사를 중국 베이징에 설립할 계획이다.

중국 건신기금은 자산규모로 세계 2위, 중국 2위인 건설은행의 운용 자회사로 2005년 설립 후 현재 관리자산(Asset Under Management, AUM)이 120조원 규모이며, 건설은행의 영업 인프라와 운용사 육성의지에 힘입어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 ETF 시장은 초기 발전 단계지만 순자산 85조원으로 한국의 4배 수준이며,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해 향후 2020년까지 약 18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계약 체결로 범아시아 시장에서 ETF 운용 및 상품개발 노하우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홍콩증권거래소 최초로 파생형 상품 2종과 원유선물 ETF를 상장한 바 있다”며 “공동개발 상품에 대해서는 장기간 수익을 일정비율로 공유키로 해 중국시장에서 수익 창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양사는 운용역량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중국내 채권투자 시 건신기금의 채권펀드에 위탁을 주고, 건신기금이 해외펀드에 투자할 때는 삼성의 뉴욕, 런던, 홍콩 법인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기로 하는 등 운용사업에 있어서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 배재규 전무는 “국내에서 지난 15년간 쌓아온 운용 및 상품개발 노하우는 아시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런 경쟁력으로 중국, 홍콩 등 범 아시아권 시장에 적극 수출해 ‘아시아 넘버 원 ETF사업 성공스토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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