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부터 6월 1일까지 후보 공모 실시

▲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왼쪽),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사장(오른쪽)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여신금융협회가 내달 3일 임기 만료되는 김근수 회장의 후임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오는 5월 26일부터 6월 1일까지 일주일간 후보 공모를 실시, 차기 협회장 선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5일 여신금융협회는 신한·삼성·우리 등 7개 전업카드사 사장과 현대·아주·효성 등 7개 캐피탈사 사장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열고 회장후보 공모시기 및 절차에 대해 결정했다.

협회는 내달 1일까지 후보 공모를 실시한 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거쳐 단수 또는 복수의 회장후보를 추려낼 예정이다. 이후 70여개 회원사들의 투표에 의해 차기 회장이 결정된다.

이번 신임 여신금융협회장은 민간 출신 인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적폐로 지목된 관피아가 물러나고 금융협회장 자리가 민간 출신 인사들로 채워지면서 마지막 남은 여신금융협회장 자리에도 민간 출신 인사가 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과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사장이 꼽히고 있다.

황록 전 사장은 1956년생 경상북도 상주 출신으로 경북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후 우리은행 부행장,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 우리파이낸셜 사장 등을 역임했다.

황 전 사장은 대표적인 TK(대구·경북) 출신으로 정부 인사들과의 탄탄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고 캐피탈뿐 아니라 은행, 카드업무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특히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이종휘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 등 우리은행 출신 인사들이 대거 금융협회장 자리에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덕수 전 사장은 1959년생으로 대전고, 충남대를 졸업하고 KB국민은행 인사부장, 기획본부장 및 KB국민카드 영업본부장, 사장을 역임했다.

김 전 사장은 지난해까지 카드사 대표로 있으면서 업계의 현안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게다가 무난한 성품의 소유자로 업계 안팎에 적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여신협회장 자리에 제3의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동안 하마평에 오른 인물 외에 예상치 못한 인물이 회장이 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다음주 중 윤곽이 드러날 차기 여신협회장 선출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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