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2016년 4월 대형 손보사 순이익 추이(단위: 억원).[자료: 각 사]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국내 손해보험업계 빅(Big)4의 2분기 첫 성적표인 4월 순이익이 올해 월(月)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대 골칫덩이였던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현대해상과 KB손보의 순이익은 40% 이상 급증했다.

31일 각 보험사가 공시한 개별 기준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등 국내 상위 4개 손보사의 올 4월 합산 순이익은 1972억원으로 전년 동월 1605억원에 비해 367억원(22.87%) 증가했다.

이는 1월 1843억원, 2월 1780억원, 3월 1717억원을 웃도는 올해 월 순이익 최고치다.

매출액은 4조2024억원에서 4조3142억원으로 1118억원(2.66%), 영업이익은 2238억원에서 2729억원으로 491억원(21.94%) 늘었다.

현대해상과 KB손보는 순이익이 40% 이상 급증하며 대형사의 실적 상승세를 주도했다.

현대해상의 올 4월 순이익은 332억원으로 전년 동월 230억원에 비해 102억원(44.1%) 증가했다. 매출액은 9955억원에서 1조425억원으로 470억원(4.7%), 영업이익은 333억원에서 461억원으로 128억원(38.5%) 늘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일반·장기·자동차보험 전 부문 손해율 개선에 따른 합산비율 하락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KB손보의 순이익은 249억원에서 356억원으로 107억원(43%) 증가했다. 매출액은 7438억원에서 7737억원으로 299억원(4%), 영업이익은 333억원에서 496억원으로 163억원(49.1%) 늘었다.

KB손보 관계자는 “주식 등 수익증권 배당이 몰려 배당수익이 증가한데다 전반적인 손해율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 동부화재의 순이익은 지난해 4월 349억원에서 올해 동월 419억원으로 70억원(20.2%) 증가했다. 매출액은 9470억원에서 9751억원으로 281억원(3%), 영업이익은 501억원에서 606억원으로 105억원(21%) 늘었다.

가장 많은 순이익을 벌어들인 삼성화재도 777억원에서 865억원으로 88억원(11.4%) 순이익이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5161억원에서 1조5229억원으로 68억원(0.4%), 영업이익은 1071억원에서 1166억원으로 95억원(8.9%) 늘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4개 대형 손보사의 올 1~4월 누적 합산 순이익은 7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6704억원에 비해 609억원(9.08%) 증가했다. 회사별 순이익은 삼성화재(3708억원), 동부화재(1299억원), 현대해상(1250억원), KB손보(1056억원)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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