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식 회장, ABI 사무총장 접견
협회·업계·연구기관 협의체 구성

▲ 손해보험협회 장남식 회장(왼쪽)과 영국보험자협회(ABI) 휴 에반스 사무총장.[사진제공: 손해보험협회]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손해보험협회가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보다 앞서 상용화를 추진 중인 영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한다.

2일 손보협회에 따르면 손보협회 장남식 회장과 영국보험자협회(ABI) 휴 에반스 사무총장은 지난달 23일 영국 ABI 사무총장 접견실에서 진행된 ‘한·영 보험협회 양해각서(MOU) 체결 10주년 기념 간담회’에 참석해 자율주행차 상용화 관련 정례 협의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손보협회는 앞으로 ABI와 자율주행을 비롯한 미래 혁신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글로벌 보험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영국은 2014년 12월 정부의 자율주행차 시험운행 지원 계획 발표 이후 지능형 이동식 장비 지원에 1억파운드(한화 17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오는 2017~2018년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뗀 채로 차도를 주행하는 준자율주행차를 런던에 도입할 계획이다.

휴 에반스 사무총장은 “영국은 이미 협회 주도로 ‘ADIG(Automated Driving Insurance Group)’와 같은 자율주행차 대응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자율주행차 운영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각종 이슈 관련 제도 개선과 법규, 보험 가입 방식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1월 출범한 ADIG는 ABI, 자동차기술연구소와 11개 자동차보험사로 구성된 협회, 업계, 연구기관간 협의체다.

손보협회는 ADIG와 유사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선제적 대응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자율주행과 관련된 자동차보험 언더라이팅을 위해서는 데이터 축적이 시급한 만큼 이를 위한 체계적 준비도 병행한다.

장남식 회장은 “현재 국내 금융당국의 빅데이터 및 핀테크정책 추진 방향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 이슈와도 상당히 부합한다”며 “한국의 자동차 제조사와 보험업계가 적극 대응한다면 기술 진보에 따른 보험업권 경영 환경 변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