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가입서 작성…종이서류 불필요
가맹점주 이어 회원 대상 서비스도 실시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은행권에 이어 카드업권에도 페이퍼리스(paperless)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와 각 카드사는 지난해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한 ‘모바일 가맹신청 서비스’를 실시한데 이어 올해는 회원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회원신청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 서비스는 모집인을 통한 가맹점 및 신용카드 신청 시 종이서류가 아닌 태블릿PC로 신청서를 작성하는 방식이다. 가맹점주 및 회원의 개인정보가 태블릿PC 및 서버에 보관되지 않아 보안성이 높고, 모집인 역시 신청서를 즉시 카드사에 전송해 우편비, 교통비 등의 접수 대행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카드사 입장에서도 낮은 비용으로 높은 업무효율성을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여신금융협회와 각 카드사는 지난 4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모바일 회원신청 서비스를 위한 전산시스템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카드업계는 이달 말까지 전산시스템 개발을 마무리하고 태블릿PC 보급 및 모집인 교육, 테스트 등을 거쳐 이르면 연말부터 모바일 회원신청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모바일 회원신청 서비스를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은 현대카드와 삼성카드다.

현대카드는 3월부터 블랙, 퍼플, 레드 등 프리미엄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태블릿PC를 이용한 회원가입 서비스를 실시 중이며, 하반기 전체 카드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카드도 4월부터 서비스를 실시, 평균 1주일 정도 걸리던 카드발급 기간을 1~3일로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전자랜드에서 할인 및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전자랜드 숫자카드7’ 신청 시 태블릿PC로 카드를 발급해주고 있다.

8개 전업계 카드사가 지난해 11월부터 시행 중인 모바일 가맹신청 서비스도 태블릿PC 기종을 늘린 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모바일 가맹신청 서비스는 처음에 고가의 고급형 태블릿PC로 기종이 한정됐으나, 이후 비교적 가격이 낮은 보급형 태블릿PC가 추가되면서 현재 협회 소속 및 밴사 직원 약 6000명 이상이 이용 중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확보가 중요한 올해 페이퍼리스 서비스를 통해 비용 절감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부 모집인들의 반발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전 금융권에서 디지털화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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