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 정은보 부위원장(왼쪽)이 부엉 딘 훼이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나 한국 금융사의 베트남 진출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제공: 금융위원회]

베트남·미얀마·홍콩 방문
각국 금융시장 동향 파악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금융위원회 정은보 부위원장이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국가를 방문해 우리나라 금융사의 현지 진출을 위한 물꼬를 텄다.

정은보 부위원장은 지난 6~11일 베트남, 미얀마, 홍콩을 방문해 각국 경제·금융 고위 관계자들과 연쇄 회동했다.

베트남을 찾은 정 부위원장은 베트남 국가금융감독위원회(NFSC) 하 우히 뚜언 부위원장과 양국 정보 공유에 관한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금융위는 베트남 재무부, 중앙은행, 증권위원회를 포함한 현지 주요 금융당국 4곳과 모두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금융외교채널 구축을 완료했다.

정 부위원장은 또 브엉 딘 훼이 경제부총리를 만나 경제·금융분야 협력과 한국 금융사의 베트남 진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정 부위원장은 특히 최근 양국간 경제 협력이 급속도로 강화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우리·농협·대구은행 등 진출 현안이 있는 금융사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현재 우리·농협은행은 각각 현지 법인, 지점 설립 예비인가 취득을 준비 중이며 대구은행은 올해 안에 지점 설립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브엉 딘 훼이 부총리는 한국은 베트남의 주요 교역국임을 강조하며 관련 부처에 지시해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미얀마로 이동한 정 부위원장은 미얀마 중앙은행 우 셋 아웅 부총재와의 면담을 통해 양국 은행산업 개방과 영업 규제 방향 등 정책 경험을 공유했다. 정 부위원장은 2014년과 올해 총 2차례에 걸쳐 지점 설립 인가를 승인한 외국계 은행 13곳 중 한국의 신한은행이 포함된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부위원장은 이어 한국과 미얀마 은행협회, 해외금융협력협의회가 주관한 금융협력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낭독했다. 정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미얀마의 은행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의 금융 발전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금융당국 및 민간간 포럼 정례화를 제안했다.

이 밖에 홍콩을 방문한 정 부위원장은 홍콩 재경국고국 장관을 만나 중국의 기업 구조조정 정책과 글로벌 시장 동향, 한국과 홍콩간 핀테크 육성정책 경험 공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 부위원장은 홍콩 현지 이코노미스트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과 향후 전망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금융위 탁윤성 글로벌금융과장은 “정 부위원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베트남 금융당국과 공식 협의 채널 구축을 완료하고 미얀마 금융당국 및 민간과 금융외교채널 기반을 마련했다”며 “미얀마, 인도, 중국 등 국내 금융사의 주요 진출국과 회의 정례화를 추진하는 등 금융외교채널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