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씩 부담해 밴 대리점 비용 보전
8월부터 무서명 카드거래 확산될 듯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카드사와 밴(VAN)사, 밴 대리점이 ‘무서명 카드거래’ 관련 수수료에 대한 협상을 이뤄내면서 5만원 이하 무서명 카드거래가 점차 확산될 전망이다.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와 밴사는 무서명 거래 시행으로 감소할 밴 대리점의 수익을 절반씩 나눠 보전해주기로 합의했다.

밴 대리점은 고객이 서명한 카드전표를 수거해 카드사에 전달하는 업무를 주로 한다. 때문에 무서명 카드거래가 늘어날수록 수입이 감소하는 구조다.

이에 기존에 밴 대리점이 카드결제 1건당 받던 수수료 36원 중 18원은 카드사가, 12원은 밴사가 나눠 내기로 했다. 밴 대리점은 6원의 손실을 부담키로 했다.

이번 수수료 협상을 계기로 8월 이후부터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5만원 이하 무서명 카드거래가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달부터 무서명 거래가 시행됐지만 이해관계자들 간의 수수료 갈등으로 인해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맹점 카드단말기와 서버 교체 작업까지 마무리하면 8월 이후 대부분 가맹점에서 5만원 이하 결제 시 무서명 거래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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