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정부가 지난해 내놓은 안심전환대출의 중도상환금액이 지난 4월 말 현재 약 1조3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가계부채TF 단장 김영주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5월부터 상환이 시작된 안심전환대출의 올해 4월 말 기준 중도상환금액은 1조3773억원이다.

월별 중도상환 금액은 지난해 9월 1062억원으로 1000억원대에 진입한 이후 올해 4월까지 매달 1200억~1700억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2월 1726억원(2041건)으로 가장 높은 중도상환금액을 기록했으며, 지난 1월 1287억원(1525건), 2월 1421억원(1739건), 3월 1417억원(1802건) 등을 기록했다.

중도상환 건수는 4월 말 기준 총 1만7135건으로 집계돼 전체 안심전환대출 32만건의 5.3%가량이 중도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말까지 대출자들이 정상적으로 상환한 금액은 1조7105억원이었다.

안심전환대출 대출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금액기준으로 40대가 38.2%를, 50대가 32.8%를 차지했다. 60세 이상도 13.1%로 40대 이상이 전체의 84.1%에 달했다. 평균 대출자의 연령은 49.7세였다.

김영주 의원은 "정부가 안심전환대출의 중도상환율(4월 말 기준 4.3%)이 다른 주택의 중도상환율보다 낮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반 주택담보대출의 중도상환율과 장기 정책모기지인 안심전환대출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상환 1년 만에 중도이탈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안심전환대출의 정책효과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의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중도상환금액이 늘어난다는 점과, 금리인하로 일반 주택담보대출 변동 및 고정금리에 비해 안심전환대출 고정금리의 유인동기가 상쇄된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중도상환금액 증가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심전환대출의 연체금액은 올해 1월 들어 106억원(99건)으로 100억원대에 들어선 이래 4월에는 139억원(125건)이 연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심전환대출 연체율은 0.04%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보다는 낮았다. 다만 안심전환대출의 자격요건은 기존 대출에 대해 6개월 이내 연체기록이 없는 대출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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