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카드사 부담 수수료 인상
카드업계, 공정위 제소까지 검토 중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한국과 중국, 일본 중 한국에서만 수수료를 인상키로 해 논란이 되고 있는 비자카드가 수수료 인상을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자카드는 지난 1일 카드사들이 공동으로 보낸 항의서한에 대한 답변으로 수수료 인상을 계획을 중단할 뜻이 없다고 알려 왔다. 비자카드는 그동안 시스템 개선 등 인프라 투자로 비용이 증가한 만큼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비자카드는 오는 10월부터 시행키로 했던 해외결제수수료율 인상은 내년으로 미루겠다고 알렸다. 또한 수수료 인상분만큼 서비스 질을 높이고,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수수료도 순차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비자카드는 소비자가 전액 부담하는 해외결제수수료와 카드사가 부담하는 서비스수수료, 데이터프로세싱수수료 등을 올리겠다고 국내 8개 전업계 카드사에 통보했다.

이에 카드사들은 차별적 수수료 인상이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와 수수료 인상 철회 등의 내용을 담은 항의서한을 비자카드에 전달했다.

카드사들은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추가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특히 일방적인 수수료율 인상이 불공정하다고 판단,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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